• 당원교육
  • 당비납부
  • 당비영수증
    출력
  • 당비납부내역
    확인

[교육] 토론게시판

  • [학습소모임]서울북서부여성주의세미나 9월 모임

참석: 이OO(서대문), 김OO(서대문), 김OO(서대문), 이OO(용산), 고OO(대구 달서), 가O(가명, 당원)
주제: 오찬호,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 읽고 대화 나누기

 

시작하기 전에: 왜 페미니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

-장애운동과의 유사성. 장애인이 배제되고 혐오당하는 방식과 여성이 배제되고 혐오당하는 방식이 유사하다고 느꼈다.
-여성 당사자이고 일상 속에서 느끼는 젠더 권력 차이를 어떻게 해소할지 고민하다가 총선 시기 정의당에서 여러 문제가 불거지면서 더 깊이 공부하게 되었다.
-인터넷 공간의 ~녀 딱지, 직업적 차별, 일상 속 폭력 등
-여자친구의 일상, 취업 과정을 보며 차별을 인지하게 되었다.
-원래 인터넷 잉여였던 관계로, 소위 ‘미러링’을 보면서 패러디 이전의 원본이 다 기억이 났다. 내가 당하니 충격적이었다.
-페미니즘 책을 하나 읽어봤는데 너무 어려웠다. 김군 IS사건을 보면서 페미니즘에 관심이 생겼다.
-여성에 대해 알고 싶어서 관심을 가졌다
-여대에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관심 가지게 되었다.

 

1장 - 머리: 내가 배워야 할 건 군대에서 다 배웠다
-군에 대해 이상하게 예민한 남자들
-군에 대해 적응하는 방법 세 가지가 있다 – 자연스러운 적응/겉돌기/자기 내면의 변화
-남자친구의 지도교수가 스위스인인데 장교 출신이었다. 너희가 군대를 안 갔다와서 말을 안듣는다고 하기도 하고, 아침 일찍 출근해서 야근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회식자리에서 군대 얘기 하고… 국적 관계없이 군 출신의 특성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최근 영화 남한산성을 보면서 남자들이 앉아서 ‘내가 살아서 오면 내 딸이랑 결혼시켜 준다’ ‘이뻐요?’ 같은 발언을 하는 장면이 있었다. 페미니즘의 도전에서 읽은 내용과 겹치면서, 여성은 언제나 소유물, 전리품으로 취급된다는 생각을 했다.
-아버지가 소령이셨는데, 아버지 집안이 가난하여 할아버지가 아버지를 군으로 보냈다. 그리고 군에서 조울증을 얻어 지금도 앓고 계시다. 국가 유공자로도 인정되지 않았다. 군 출신 아버지에게 맞은 기억이 있다.
  ㄴ‘군인 아버지가 참 좋았다’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훈련소에서 군의 특수성에 대해 교육을 받는다. 민주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비민주적인 상명하복 위계를 가진 것을 정당화한다. 그런데 정작 사회가 병영화 되어 있는 것은 어떻게 정당화 할 수 있을까? 병영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고 군대 꿈보다 고등학교 꿈이 더 불쾌한데, 군대의 문제를 군대만의 문제라고 할 수 있나.
-종교 내에서도 그런 일들이 발생한다. 상명하복 위계가 있다. 서로 섬기라고 했는데 왜 이럴까
  ㄴ그런 이상한 교회는 떠나버려야 한다.
  ㄴ떠나기도 쉽지 않고, 내가 떠나도 그 조직은 여전히 이상한 상태로 남는다.
-군대가 성인식으로 취급된다.
-군대가 싫어서 하루 빨리 제대하려던 사람들이 제대만 하면 군대식 가치의 수호자가 된다.
  ㄴPTSD? 괴물과 싸우다 괴물이 된다?
  ㄴ군대 문화가 신체 건강한 남성에게 결국은 이득이라는 사실을 체득하는 것 같다.

 

2장 – 가슴: 나처럼 좋은 남자도 없어
-남적남: “남자들은 다 짐승이야. 나만 빼고.”
-데이트 폭력범 세 사람을 각각 만난 일이 있는데 서로 욕을 하는 진풍경을 봤다.
-민우회 성폭력상담소에서 하는 강연에서 들었는데, 성폭력범들은 대체로 ‘내가 실수를 했지만 성폭력범들과 다르다’라고 말한다고 한다.
-남성이 일으킨 문제는 일부의 문제로 취급을 하는데(라이따이한, 코피노), 여성이 일으킨 문제는 여성의 문제가 된다.(김여사, 김치녀)
-“간호조무사, 어린이집 교사랑 결혼하지 마라”라는 글이 한 때 SNS 상에서 돌아다녔다: 약자 중에서도 더 약자를 찾아내 혐오한다.
-“논리학 교육이 안되어서 그런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ㄴ타인에 대해서는 논리적이지만 자기객관화가 안되어서 그런 것 같다.
  ㄴ기울어진 운동장, 가장된 객관성
-진보적인 남성들이 잘 빠지는 함정인 것 같다. 미스코리아 학생 냉대한 이야기가 공감되었다.
-서민 교수가 기생충 이야기를 하면서 ‘종이 바뀌진 않는다. 때려 잡는 가모장이 되어라’하는 것을 보며 ‘서민도 남자들을 타자화하는구나, 자기 반성은 잘 이야기하지 않는구나’라는 한계를 느꼈다.
  ㄴ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평가하고 생각해보는 것도 필요하지만 셀럽들의 모든 발언이 여성주의적 관점에 딱 들어맞기는 힘든 것 같다.
  ㄴ발화자가 서민교수여서 씁쓸했던 것 같다.

 

3장 – 어깨: 남자로 살기 너무 힘들어
-청년이 힘들다고 하지만, 같은 조건, 환경의 청년이면 여성이 더 힘들다. 대학에서도 여학생이 더 절박하다. 그러나 남성 청년들은 본인들이 더 힘들다고 느낀다.
  ㄴ노동자도 마찬가지로 여성 노동자의 처우가 더 열악하다
-상대적으로 여성에게 요구되는 스펙이 높은 등 차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차별을 이야기하면 ‘남성들의 삶도 힘들다’라는 이야기가 돌아온다.
-원인이 뭘까? 단지 삶이 힘들어서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나?
  ㄴ아버지 세대와의 비교가 있는 것 같다.
-유튜브에 미국의 대안우파 세력이 하는 주장을 수입해 오는 영상들이 있는 등 인터넷을 통해 이런 주장이 더 강화되는 것 같다.
-여가부 괴담, ‘뉴질랜드화 된다’라는 뉴질랜드 괴담도 있다. – 모 위키에 한때 뉴질랜드에서는 이혼 부부 중 여성이 마약을 해도 양육권을 가진다는 등의 괴담이 버젓이 기재되어 있었다.
-‘외국의 페미니스트들은~ 한국 페미들은~’과 같은 비교 역시 ‘한국 남자는 책임이 너무 많다’라는 인식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4장 – 등: 내가 여자한테까지 무시당해야 돼?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를 관통하는 사고방식인 것 같다
-군대에서 ‘계집애처럼 행동한다’라는 욕을 들어본 적이 있다.
-‘OO(장애유형)이 벼슬이냐?’라는 욕을 들은 적이 있다. 어떤 잘못을 특정 그룹의 잘못으로 일반화 하는 경향이 약자에게는 더 심해진다.

 

마무리하며
-한국 사회에 스며든 소위 '군대문화'를 이해하게 되었다.
-나의 일상을 책으로 다시 보는 느낌이라 감정적으로 힘들었지만, 남성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 것 같다.
-남성에 대한 이해가 되었다. 진보적이고 가부장적인 남자보다 차라리 착한 마초가 낫다고 생각했다.
-정작 작가 본인이 자기객관화를 잘 못하고, ‘나는 다른 남자들과 달라’라고 선을 긋는 느낌이 있었다.

구성원 사정으로 9월에 했어야 하는 모임을 10.15에, 10월 모임을 10.29에 하게 되었습니다.

참여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