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최석 대변인,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 별세/ ‘등록금 걱정’ 모녀 사망 관련

[브리핑] 최석 대변인,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 별세/ ‘등록금 걱정모녀 사망 관련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 별세

 

어제 오전 일본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께서 숨을 거두셨다. 고인께서는 생전 위안부 피해 증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일제의 만행을 만천하에 알렸다. 돌아가시는 그날까지 일본의 제대로 된 사과를 원하셨지만 끝내 듣지 못하셨다. 고인의 한을 풀어드리지 못하고 떠나보내게 된 것이 매우 송구스럽다. 부디 모든 고통을 잊고 저 너머에서 편히 쉬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이제 남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36분이다. 한 분 한 분이 떠날수록 이 땅에 남는 한은 짙어지고, 가해자인 일본의 죄는 커져만 간다. 오로지 일본의 진실된 사죄만이 이 모든 비극을 씻어낼 수 있는 해답이다.

 

하지만 일본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인 제기한 손해배상 소장을 주권 침해운운하며 반송시키는 등 일고의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 자신들이 저지른 죄악을 애써 외면한다 해도 고통의 기억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국제사회에서 언제까지 양심과 인륜을 저버린 국가로 남을 것인가. 일본은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사죄와 피해보상에 나서야 할 것이다.

 

등록금 걱정모녀 사망

 

또다시 안타까운 죽음이 발생했다. 대학교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현실을 비관한 딸과 엄마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돈이 없으면 미래도 설계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좌절감을 극명하게 드러낸 죽음이다. 모녀의 안타까운 죽음에 명복을 빈다.

 

모녀는 생활 형편이 어려웠지만, 기초생활수급을 보장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었다. 이들에게 500만원의 등록금은 큰 벽이었을 것이다. 취업의 '필수 코스'처럼 자리 잡은 대학을 가기 위해 청년은 빚쟁이가 되거나, 아니면 꿈을 포기해야 한다. 결국 모녀처럼 죽음을 택하기도 한다.

 

등록금은 청년의 문제를 넘어 한 가정의 문제로 번진다. 이런 사회는 비정상이다. 등록금에 대한 대책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 정의당은 지난 대선에서 실질적인 반값 등록금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지금의 장학금 형식이 아니라, 실질적인 반값 등록금을 실현해 청년들과 부모의 부담을 낮춰야 한다. 그것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바꾸고, 미래를 여는 길이다.

 

모녀의 명복을 다시한번 빌며, 정의당은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약속드린다.

 

2017829

정의당 대변인 최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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