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추혜선 대변인, 뚫리는 방탄복 추가 구입한다는 국방부

[브리핑] 추혜선 대변인, 뚫리는 방탄복 추가 구입한다는 국방부

 

지난해, 우리 군에 무려 3만 벌 넘게 뚫리는 방탄복이 납품됐었다. 더 충격적인 것은 그 이후 국방부 행태다.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는 방탄복을 앞면만 개선해 그대로 보급했다고 한다. 방탄복 옆구리는 여전히 뚫리는 상태다. 창에 뚫리는 방패를 장병들에게 들려주는 셈으로 죽으라는 소리나 다름없다.

 

그런데도 이 방탄복을 추가구입계획하고 있다는 국방부는 도대체 장병의 목숨을 얼마나 가벼이 여기는 것인가.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발사로 한반도 긴장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군이 나라의 아들들에게 뚫리는 방탄복을 입히고 있다는 사실은 안보불감증을 넘어 이적 행위다.

 

몇 해 전부터 국방부와 방산업체의 검은 거래가 허접한 방탄복과 무기 공급 배경으로 지적돼왔다. 국방부와 군피아가 자신들의 이권을 채우기 위해 국군장병의 생명을 볼모로 삼는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

 

방산비리는 국가안보와 국민생명을 위협하는 반국가범죄다. 방산 업체 선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그 성능도 철저히 검증하는 일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국방부는 우리 장병의 생명을 후순위에 둔 방산업체 결정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책임자를 밝혀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강력한 개혁의지를 표방했던 송영무 신임 국방부 장관은 가장 먼저 이를 바로잡아주기를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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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대변인 추 혜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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