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추혜선 대변인, 노량진역 보수 작업 노동자 사망 사고 관련

[브리핑] 추혜선 대변인, 노량진역 보수 작업 노동자 사망 사고 관련

 

정확히 한 달 전, 지난 5월 광운대역 1호선 철로위에서 한 노동자가 작업 중 사망했다. 그리고 오늘 새벽, 철도노조 전 시설국장이자 정의당 당원인 김창수씨가 열차에 부딪쳐 숨졌다. 노량진역 선로에서 작업 중에 일어난 일이다.

 

꼭 같은 비극이 한 달 만에 반복되는 경위가 대체 무엇인가. 재발방지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숱한 지적에도 사측인 코레일은 너무 안일했던 것 아닌가. 생명을 잃고서도 재발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이 이상의 사고는 사고가 아니라 죽음을 방조한 살인이다.

 

철도 선로작업 중 숨지는 노동자 소식은 매해 줄지를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철도 위에서 작업하다 숨지는 사망자의 수가 유럽연합 평균 세 배에 달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제대로 된 재발방지대책이 나오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생명보다 이윤을 추구하는 사측 태도에 있다. 실제로 5월 사고는 사측의 무리한 인력감축이 원인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영업이익 감소를 이유로 노동자가 충분한 작업시간을 확보 받지 못하는 어이없는 이유도 있다.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열차운행 정보 고지와 작업시간 확보 등 안전관리시스템의 전반적인 재점검이 이뤄져야 한다. 노동자의 안전을 방기한 책임자의 책임도 달게 물어야 할 것이다.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철도 노동을 하는 시민 목숨이 벼랑 끝에 몰려있는 현실이 참으로 역설적이다. 노동자의 생명이 보장되지 않으면, 철도를 이용하는 우리의 목숨도 불안하다.

 

돈보다 사람의 생명이 앞서는 세상을 열기 위해, 정의당이 제도적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노동자의 앞날을 같이 책임지자던 당원의 목소리를 마음에 다시 새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2017628

정의당 대변인 추 혜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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