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 고리1호기 영구정지 콘서트 발언
[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 고리1호기 영구정지 콘서트 발언
 
일시: 2017년 6월 18일 오후 4시
장소: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
 
안녕하세요. 심상정입니다.
 
오늘 고리1호기가 영구정지 되는 역사적인 날을 여러분과 함께하기 위해서 달려왔습니다. 와보니까 우리 부산시민들뿐 아니라 울산에서, 경남에서, 경주에서, 대전에서, 그리고 11년 동안 송전탑에 맞서 싸우신 밀양 어르신들까지 다 오신 것 같습니다. 정말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고리 1호기, 이 위험한 것을 영구적으로 닫은 것도, 또 탈핵의 희망에 새 불을 지핀 것도,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의 실천 덕분입니다. 우리 탈핵 시민들이 열심히 투쟁해주신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 자부심 느끼시지요?
 
제가 대통령선거에 출마해 '2040년 탈핵한국'을 공약으로 냈더니, 많은 분들이 40년이 오기 전에 사고나면 어떡하냐 물어보셨습니다. 제가 답을 못드렸습니다. 그래서 오늘 고리1호기 영구정지를 계기로 2017년을 탈핵원년으로 선언하고, 탈핵 시계를 거침없이 더 빨리 돌렸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주권자들이 선택한 문재인 대통령도 '탈핵 에너지 전환'을 약속했습니다. 저는 문재인정부 시기가 탈핵하기 진짜 좋은 골든타임이라 생각합니다. 전력설비가 과잉돼 원전을 과감하게 줄여나가도, 에너지 공급에 전혀 문제 없습니다. 얼마 전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는데도 예비전력이 14%대를 유지해 정상이었습니다. 지금보다 좋은 때가 없습니다.
 
또, 선진국처럼 에너지 수요관리를 하면 원전 15기만큼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발전 지원제도를 대폭 강화하고 재생에너지 발전에 열심히 임하면, 2030년까지 30%대 재생에너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탈핵, 대안 있습니다. 과감하게 추진하면 됩니다. 내일 고리1호기 영구정지 공식행사에 문재인대통령께서 오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월성1호기 폐쇄,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백지화하는 탈핵로드맵이 제시되기를 여러분과 함께 기대해봅니다.
 
핵 기득권 세력들의 전횡이 만만치 않습니다. 신고리5·6호기 전면 백지화하라 했더니 매몰 비용만 1~2조 든다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기억하실 겁니다. 한전이 값싼 전기 팔아서 연간 10조원 이익을 내, 배당장사 했다는 얘기 들으셨죠? 매몰비용 1~2조 때문에 사람의 생명을 매몰시켜셔야 되겠습니까? 그동안 한전과 한수원이 번 돈을 가지고 충분히 가능합니다. 원전 폐쇄하는 지역에 경제활성화, 원전노동자 고용 대책까지 다 할 수있습니다.
 
문재인대통령께서 국민을 믿고, 국민과 함께 탈핵공약을 과감하게 실천하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저희 정의당도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고리1호기 영구정지를 계기로 원전 없는 대한민국을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정의당이 적극적으로 앞장서 실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6월 18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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