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심상정 후보, 제주대 유세 전문
[보도자료] 심상정 후보, 제주대 유세 전문
 
일시: 2017년 5월 4일 12시
장소: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 정문
 
안녕하세요. 존경하는 제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특별히 사랑하는 제주대 대학생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주도가 특별자치도가 된 지 10년 됐습니다. 그동안 제가 여러 차례 제주도를 왔지만, 신혼여행 온 곳도 제주도입니다. 제주도가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난개발로 생태가 파괴되고 부동산 투기 때문에 우리 청년들에게 큰 짐이 되고 있습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에 이어서 공군기지도 추진되고 있어서 군사기지화 되는 것 아니냐하는 제주도민들의 우려가 많습니다. 저는 제주지역 청년 여러분과 함께 생태와 평화의 제주도를 지키겠습니다. 같이 하시겠습니까? 그래서 제주도민 여러분의 삶을 지키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4.3 희생자들, 유족들에게 완전한 명예회복과 충분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4.3 특별법을 책임 있게 개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제주대학교가 국립대이지만 지방대 아닙니까? 제가 청년고용특별법을 19대 국회 때부터 제안해왔습니다. 지금 청년고용절벽의 다급성, 절박성을 해결하기 위해서 공기업과 대기업의 5%이상 청년고용 할당해야 한다 제안했고 일부 후보가 그 공약을 받았습니다. 제가 분명히 이야기한 것이 지방대학 출신들의 쿼터를 확실히 보장하는 특별법이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나중에도 말씀드리겠지만, 알바 하랴, 취직시험 준비하랴, 학교시험 준비하랴 너무나 고단하죠? 그래서 힘들죠?
 
제가 최우선적으로 우리 대학교 등록금 국공립대학은 무상으로, 사립대는 반값등록금으로 해야 한다고 유일하게 공약을 냈는데요. 충분히 실현가능한 공약입니다, 여러분. 왜냐하면 여러분 지금 장학금으로 4조를 정부가 이미 마련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3조 4천 정도만 더 투자를 하면 국립대학교 무상교육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OECD국가 중 고등교육 투자율이 대한민국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우리 부모님들은 자식 키우는 데 모든 것을 쏟아 붓지 않습니까? 그렇죠? 저는 대통령이 국가운영도 우리 부모님 마음처럼 자식들 교육문제를 최우선적으로 배려해야한다는 마음과 결단만 있으면 이런 정책들 당장이라도 시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청년상속세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지금 우리 청년들이 좌절하는 이유가 내 인생을 나의 노력과 능력으로 개척해 가야하는데, 부모의 권력과 재산에 따라서 내 인생이 좌우된다는 사실이 여러분 슬프죠? 그래서 저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는 우리 청년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보장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동의하십니까?
 
어떤 청년은 평생을 다 먹고 살아도 다 쓰지 못할 정도의 엄청난 돈을 상속받고 어떤 청년은 가난만 대물림 받는 청년이 있습니다. 상속증여세는 기회의 균등이 그 세목의 취지입니다. 상속증여세로 걷는 돈에 대해서는 만 20세 되는 우리 청년에게 균등하게 배분해서 국가가 상속시켜주겠다는 것입니다. 마음에 드십니까? 이 공약은 보수, 진보를 떠나서 환영받고 있습니다. 올해 상속증여세가 5조 4천정도 됩니다. 청년 여러분께 배당하면 1인당 천만 원 정도씩 상속이 가능합니다. 물론 보육원 출신 청년들에게는 2천만 원씩 기초재산 통장을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 청년 여러분께 이 천만 원이 여러분의 미래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는 없겠지만, 취직준비를 해야 하는데 먹고 살아야하니 알바도 해야 해요. 취직 준비하랴, 알바 하랴 이것도 저것도 안 되고 여러분 얼마나 고단하십니까. 원룸 하나 얻으려고 하면 보증금이 없으니 또 알바를 해야 합니다. 여러분 대학 졸업할 때 1인당 1900만 원 이상의 빚쟁이가 되어 사회에 나오게 됩니다. 여러분이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는 데 작은 디딤돌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만족하십니까?
 
저는 청년사회상속제를 우리사회가 논의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해서 이제는 대한민국 사회가 우리 청년에게 동등한 기회를 보장하는 진정한 민주국가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국민과 함께 합의하는 그런 첫 출발로 삼겠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십시오.
 
우리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이번 대통령 선거 촛불이 만들었습니다. 촛불의 선두에 선 분들이 이 자리 계신 청년 여러분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박근혜 대통령 파면만을 위해 촛불 들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도 미래를 설계할 수 없는 그 고단함이 여러분을 광장으로 이끌고 촛불을 들게 한 것 아닙니까?
 
이번 촛불 시민혁명 이후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는 첫째도 개혁 둘째도 개혁 셋째도 개혁입니다. 60년 적폐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선거죠? 국정농단 세력이 만드는 정부는 적폐정부입니다. 국정농단 세력과 손잡고 만드는 정부는 야합정부입니다. 재벌들, 기득권 세력 눈치 보는 정부는 현상유지 정부입니다. 맞죠, 여러분?
 
이번 대통령 선거는 촛불 시민 여러분과 함께 거침없는 개혁을 통해 내 삶을 바꾸는 촛불개혁 정부여야 합니다. 동의하십니까?
 
홍준표 후보는 박근혜대통령을 석방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근혜정부의 계승 정부하겠다는 것입니다. 국민의 80%가 국민을 배신하고 국정농단한 대통령을 파면시켰습니다. 주권자의 뜻입니다. 그런데 그 결정이 잘못됐다고 주장합니다. 염치도 없고 양심도 없습니다. 대통령을 그 당에서 선출해서 헌정사상 최초로 파면이 됐으면 석고대죄라도 해야지요, 그런데 다시 정권을 잡겠다고 후보를 냈는데, 이 후보가 부패비리혐의에 형사피의자입니다. 거기에다 주권자인 국민의 심판도 무시하면서 연일 엽기적인 말과 행동을 쏟아 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셔야 합니까? 심상정이 홍준표 잡는 게 적폐청산 아닙니까, 여러분?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적폐청산입니다. 대통령 누가 되느냐도 중요하지만 한국정치가 앞으로 어떻게 바뀔 것이냐가 중요해요. 또 대통령이 누가되느냐보다 정치구도가 어떻게 바뀌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제1차적으로는 이 자리 계신 우리 제주도민 여러분께서 약속해주셔야 합니다. ‘적폐청산은 우리 손으로 하겠다’ 약속해주실 수 있습니까? ‘심상정으로 홍준표 후보 잡겠다’ 약속해주실 수 있습니까?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저랑 오차범위 안에 있습니다. 저는 우리 대한민국 여러분의 건강한 상식을 믿습니다.
 
지난번에 80%이상이 대통령 탄핵을 요구했습니다. 홍준표 후보가 지금 20% 가까이 나온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나머지 80%가 의사표현을 안하고 있는 것입니다. 맞죠, 여러분? 여러분이 약속하셨습니다. 적폐청산은 제주도민이 하겠다, 그 중에서도 제주도 청년들이 하겠다 믿어도 됩니까?
 
유승민 후보는 건너뛰겠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정치가 가치와 비전과 정책 중심의 경쟁체제가 되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승민 후보와 저는 안보에 있어서는 노선이 다릅니다. 그렇지만 민생 분야에 있어서는 접점을 이루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해서 수십년 간 대한민국 정치를 후지게 만든 수구보수세력을 완전히 퇴출시켜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깨끗하고 건전한 보수를 하겠다고 했으니, 그 깨끗하고 건전한 보수가 보수의 중심이 되어서 합리적인 진보인 정의당과 깨끗하고 건전한 보수세력과 경쟁체제가 된다면, 그것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가장 이로운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동의하십니까?
 
안철수 후보님은 개혁의 방향을 잃으셨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유력한 경쟁주자에서 지금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은, 적폐세력과 손잡고 권력 잡으려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동의하십니까? 어떤 경우에도 촛불시민혁명이 지난 자리에,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목에 촛불을 외면하는 대통령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동의하십니까?
 
우리 문재인 후보님 다 좋으신데 너무 약합니다. 지금이 일상적 시기가 아니고 60년 적폐를 청산하고 이제는 과감하게 대한민국의 노선을 전환하자는 전환기에 있는 대통령 선거입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대한민국의 첫 번째 대통령이 갖춰야 할 첫 번째 덕목은 무엇이냐, 대한민국 기득권 세력 앞에 당당해야 합니다. 그게 첫 번째 덕목 아니겠습니까? 재벌에게 흔들리면 안 됩니다. 기득권 세력 눈치 보면 안 됩니다. 그런데 대통령 지금 되기도 전에 재벌들을 너무 많이 고려하고, 우리 서민이나 청년, 노동자들 위한 정책은 다음에 하자고 합니다. 여러분 다음에 할 수 있습니까? 대한민국 재벌개혁 다음에 해도 돼요? 비정규직 정규직하는 거 다음에 해도 돼요? 차별금지법 다음에 해도 됩니까?
 
민주당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이 심상정 후보는 다음에 찍어주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세요? 옆에 대형마트가 있는데도 그 옆에 작은 가게를 찾는 이유는 품질 좋은 물건이 많기 때문에 그렇죠.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는 가진 게 없습니다, 정의당은. 다른당은 지역위원회별로 방송차 돌아다니는데 우리는 시도당에 하나씩밖에 없습니다. 돈이 없어서.. 예비후보 단계 때도 다른 당은 전부 TV중계하고 뉴스마다 나왔지만 저희당은 당이 작다고 보도도 잘 안됐습니다. 그 분들 고속도로 타고 다닐 때 저는 국도타고 쫓아온 셈입니다. 그런 극도의 불공정 경쟁 하에서 심상정에 대한 지지가 급상승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왜 그렇습니까?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변화의 정치, 거침없는 개혁의 정치에 동의하기 때문에 그렇죠, 여러분?
 
큰 가게에서 작은 가게로 손님 몰린다고 작은 가게 문 앞에서 방해하면 그게 뭡니까? 그게 바로 갑질인 겁니다. 큰 가게에도 대세만 믿지 말고 좋은 상품을 갖춰 경쟁력을 갖추시라 말씀드립니다. 여러분들 재벌개혁, 비정규직 정규직화, 최저임금 인상, 차별금지법 다음에 해도 되면 민주당 찍으십시오. 그런데 우리의 삶, 대한민국의 미래 지금 당장 바꿔야 된다 생각하면 거침 없이 기호5번 심상정을 찍으셔야 됩니다. 맞죠, 여러분?
 
이번 대통령 선거 남은 기간 동안 언론에서는 2등이 누구냐 가지고 이야기들 합니다. 여러분 2등이 누구냐에 관심 있습니까? 대한민국의 미래에 의미 있는 변수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그 변수, 심상정입니다. 왜냐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치는 극단적으로 오른쪽에 치우쳐있었습니다. 보수든, 민주정부든 먹고사는 문제는 늘 기득권 편에 섰습니다. 민주화 이후 30년 동안 우리가 65명의 대통령을 뽑았고 두 번의 정권교체가 있었습니다. 민주정부는 남북관계, 화해협력 그리고 민주주의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는 개혁적인 면모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먹고사는 문제에 있어서는 기득권 편에 섰습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인 대한민국이 OECD국가 중 가장 불평등이 심하고 세계에서 아이를 낳기가 가장 힘들고 그리고 청년들이 헬조선을 외치는 대한민국이 된 까닭이 거기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하라는 것이 촛불의 명령이고 우리 청년들의 열망 아닙니까.
 
지난 30년 동안 열망과 절망 사이에서의 배신을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드립니다. 우리 오랜 세월동안 대한민국 정치가 극단적으로 오른쪽에 치우쳐있었기 때문에, 적어도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개혁이 시작되려면, 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대한민국의 정치구도를 과감하게 왼쪽으로 바꿔야 합니다. 동의하십니까?
 
만약 이번 대선이 문재인 대 홍준표 구도로 치러진다면 개혁은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겁니다. 지금까지 민주당이 제1당이면서 몇 십 년 만에 온 개혁의 골든타임인 1,2월에 단 한 가지 개혁도 처리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자유한국당 핑계입니다. 그런데 문재인 대 홍준표 구도로 하면, 홍준표 후보 의식하느라고 개혁 할 수 있겠습니까? 현상유지도 안 된다고 감히 단언합니다, 여러분. 적어도 문재인 대 심상정 구도의 대선이 치러질 때에만 기득권 세력을 향한 대한민국의 대개혁 출발할 수 있다. 여러분 동의하십니까? 그게 바로 여러분들의 바람이고 촛불의 열망이죠?
 
그런데 지금까지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지키고 있는데 우리 국민은 계속 2위 후보를 갖다 대봤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1위이긴 하지만, 우리 국민은 문재인 정부가 과감한 개혁을 어디까지 할 것인가에 대해 큰 물음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초창기에 반기문 전 총장 견주어보고, 안희정 후보, 최근 안철수 후보도 대봤지만 안됐습니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후보에게 진지하게 대보지 않은 후 보가 딱 한 사람 남았습니다. 왜 대보지 않았냐하면, 큰 당이 아니면 집권하기 어렵다는 편견 때문입니다. 오랜 세월, 될 사람 밀어주자는 인식 때문에 정의당 6석 작다고 아예 집권정당으로 생각 안합니다. 그리고 문재인 후보님이 상대적으로 개혁적입니다. 그러니 심상정을 대보지 않은 것입니다.
 
그런데 진지하게 생각해보세요. 우리 촛불시민이 원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려면 대한민국 정치구도가 어떻게 바뀌어야하나. 어떤 경쟁구도가 될 때 대한민국 정치가 앞으로 나갈 수 있나?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민주당 대 정의당 구도, 문재인 대 심상정 구도가 된다면 여러분 어떨 것 같습니까? 대한민국이 바뀔 수 있겠죠? 저 뱃속에서 뜨거운 게 올라오지 않습니까?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까? 그게 바로 촛불 시민이 원하는 경쟁구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충분히 가능합니다. 남은 닷새 동안,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여러분 선택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뭐만 바꾸면 됩니까? 첫째 될 사람 밀어주자는 인식 바꿔야합니다. 여러분들 한번 생각해 보세요. 수십 년 동안 될 사람 밀어줘 된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어떤 방향으로 안내했습니까? 빈부격차 해소했습니까? 청년의 희망 만들어냈습니까? 저는 대세에 편승한 표야 말로 진정한 사표라 생각합니다. 대세에 편승한 표는 대한민국도 바꿀 수 없고 우리 삶도 바꿀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 마음속에 진정으로 나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후보, 믿을 만한 후보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후보에게 소신투표 하는 것이 민주주의입니다. 그게 바로 대한민국의 동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심상정에게 주는 표야말로, 대한민국을 개혁시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투자라는 걸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심상정이 지지율이 낮으면 아마 차기대통령 누가 되더라도 촛불의 열망을 부담 없이 쉽게 배신할 수 있습니다.
 
또 통합력 이야기하면서, 작은 당이 어떻게 통합력 발휘하고 타협의 정치 할 수 있냐고 묻습니다. 제가 거꾸로 묻겠습니다. 그동안 대한민국 싸움질 정치, 그거 소수당이 만들었습니까? 거대 정당들끼리 서로 반사이익 누리려고 서로 싸움질 정치 해왔습니다. 소모적인 대결정치는 그분들이 만든 겁니다. 작년 탄핵소추국면 생각해보십시오. 흔들리고 주저하는 두 야당, 중심 잡아 광장과 국회를 오가며 탄핵소추 가결시키는데 큰 역할 한 사람이 저 심상정과 정의당이라 생각하는데, 동의하십니까?
 
저는 국정농단 세력, 이제 그만하면 됐다며 적당히 감형해주고, 적당히 봐주고 또 정치적 이익 도모하기 위해 적당히 손잡는 것은 국민통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야합이지 통합이 아닙니다. 진정한 통합은 60년 기득권 정치과정에서 만들어진 두개의 국민, 극단적인 빈부격차, 갑을관계, 금수저-흙수저 이렇게 두 동강난 국민들을 통합하는 것입니다. 과감한 개혁으로 같이 잘 사는 대한민국 만드는 것이 진정한 국민통합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대통령 선거, 청년들이 결정한다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부조리와 불평등을 온 몸으로 겪으면서 가장 평화적인 방법으로, 민주적인 방법으로 대통령을 끌어내린 세대가 촛불세대인 여러분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여러분들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누구에게 투표하는가가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청년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촛불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저는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더 큰 꿈이 있습니다. 제가 대통령이 돼서 국민이 준 권력을 선용해, 좋게 사용해 바꾸고 싶은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60년 승자독식, 성장만능주의 대한민국의 노선을 대전환하는 것입니다 그게 여러분들이 원하는 새로운 대한민국 아닙니까?
 
제가 대통령이 되면 무엇보다 차별없는 대한민국사회 만들 것 입니다. 저는 누구나 있는 그대로, 자기 자신 그대로, 자기가 어쩔 수 없는 자기정체성을 가지고 차별을 하거나 찬반을 논하는 것은 잘못됐다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성소수자 뿐 아니라 장애인과 비장애인, 정규직과 비정규직, 여성과 남성, 연령, 재산 모든 것과 상관없이 있는 그대로 봐야합니다. 개인의 삶이 존중되고 그 권리와 자유가 보장되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정치의 사명이고 저 심상정이 대통령이 되고자하는 이유입니다.
 
두번째로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은 우리 청년들이 자신의 미래를 자신의 능력과 노력으로 개척할 수 있도록 동등한 출발선을 보장하는 것이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청년사회상속제, 무상 대학등록금 뿐 아니라 우리 청년들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이기 때문에 청년들에 대한 공약 많이 발표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병사, 월급을 최저임금의 40%이상 54만원씩 지급하는 것입니다. 전 세계 징병 국가 중에서 최저임금 15%로 애국페이 강요하는 나라가 없습니다. 보통 OECD 국가는 최저임금의 70~80% 급여를 다 줍니다. 18만원씩 받으니까 최소한 생활비도 안돼서 국가가 주는 나라사랑카드 말고, 엄마가 주는 체크카드 같이 갖고 다닙니다. 매번 500원짜리 동전 모아 엄마들이 부쳐줍니다. 세탁기에 써야하기 때문입니다 . 안보제일주의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보수가 최소한 병사들의 생명과 안전을 이렇게 무시해도 좋은 것인지, 저는 묻고 싶습니다. 저희 정의당이 작년에 병사월급 최저임금 40% 줘야한다는 법안을 발의한 이후에 대통령선거가 되니 너나할 것 없이 모든 후보가 다 쫓아왔습니다.
 
또 하나 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변화는 우리 청년의 에너지를 정치에너지로 삼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선거권을 대폭 낮추려고 합니다. 왜 40세 이상만 대통령이 되어야합니까? 지금 프랑스 보세요. 1위 마크롱 후보, 지금 만 39세인데 30대 초반에 장관했습니다. 대한민국은 거의 7-80세 올드보이들이 정치를 쥐락펴락하는데 이래가지곤 대한민국 변화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가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이 몇십년만에 온 개혁의 골든타임에 선거권, 만 18세 청년들이 투표할 수 있는 권리조차 개혁하지 못한 것이 통탄스럽습니다. OECD 국가 중 청년들에게 투표권 부여하지 않은 나라 딱 하나 있습니다. 대한민국입니다. 제가 진보정치를 시작한 이래 20년을 외쳐왔던 공약인데 몇십년만에 온 골든타임에 통과를 못시켰습니다.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제가 민주당에 묻는 겁니다. 정권 잡으면 어떻게 개혁할겁니까? 답하세요! 라며 묻는 겁니다.
 
여러분, 왜 만 18세 선진국에서 다 부여하는 투표권을 대한민국 청년들만 박탈하고 있을까요? 여러분들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청년 여러분 만 18세 투표하게 되면 홍준표 후보 찍겠습니까? 말만 앞세우고 대통령 당선되면 싹 외면하는 가짜 대통령 뽑겠습니까? 재벌 앞에서 벌벌 떨고 겨우 현상유지나 하려고하는 대통령 뽑겠습니까? 그러니까 수십년동안 서로 적대적인 대결정치로 정권을 번갈아가며 잡았던 기득권 정치세력들이 두려워 하는 겁니다. 새로운 청년세대가 투표권 행사하게 되면 자신들의 장기집권이 불가능합니다. 여러분들은 마땅히 대한민국 시민권을 쟁취하러 가야합니다. 저와 함께, 정의당과 함께 쳐들어갑시다.
 
셋째, 저는 국민이 세계10위권에 걸맞은 삶의 질을 누릴 권리가 있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향후 10년 내, 적어도 OECD 평균수준의 복지국가를 만들겠다는 약속했습니다. 그랬더니 세금이 너무 많이 든다, 돈 없다, 현실성 없다 합니다. 기득권정치에 관점에서 보면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왜냐면 복지국가로 가는 과정에서 가장 돈을 많이 내야 할 분들이 대한민국에서 비정규직 만들고 최저임금 낮춰서 가장 많은 이득을 본 사람들입니다. 재벌들, 1%의 부자들, 부동산 부자들이 복지국가로 가는 과정을 가장 강력하게 반대하는 겁니다.
 
지금까지 기득권정치가 그분들의 입장을 대변했습니다. 매일 말로는 복지, 복지 했지만 한발짝도 못 간 것입니다 제가 70조를 걷어서 OECD 평균수준의 복지국가로 가자하니 다들 손사래를 쳤습니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보세요. 대한민국 국가가 해주는 복지가 너무나 취약해 국민이 비싼 돈 내서 불공평한 사보험을 200조씩이나 들고 있는 겁니다. 국민에게 물어볼까요? 200조가 아니라 그 절반만 부담해도 대학등록금 무상으로 하고 의료·교육·노후·복지 보장한다면, 우리 국민들 반대하겠습니까? 반대할 이유 없습니다.
 
대한민국이 복지국가로 가는 노선을 왜 대통령이 혼자 재단합니까? 국민에게 정확한 플랜 제시해 국민이 선택하게 해야 하는 겁니다. 그래야 노선의 대전환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분들, 전경련에서 뒷덜미 잡고 부자들이 뭐라 하고 부동산 부자들이 압박하니, 지레 움츠려들어 현실에서 가능하지 않다고 얘기하는 겁니다. 현실성이 없는 것이 아니라 부자들 편에 서서 현상유지 하겠다는 정치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제주대 학생여러분, 제주 시민여러분. 진정한 변화를 원하시면 변화에 과감하게 투표하십시오. 거침없는 개혁을 원하면 개혁의 리더십에 투표하십시오. 그것이 민주주의고 그래야 바뀔 수 있습니다. 대세, 될 사람 밀어주자 해서 만들어준 표, 그것이 진짜 자신들의 비전과 정치가 바람직하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겁니다. 그래서 늘 후진정치가 계속돼왔고 세계10위권 경제대국인 대한민국의 국민 삶의 질이 OECD 국가 최저라는 겁니다. 이 상태 계속 유지하길 원치 않으신다면 근본적인 개혁방향에 한 표를 보태주십시오. 여러분과 함께 노동이 당당한 나라, 청년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대한민국, 내 삶을 바꾸는 심상정 되겠습니다.
 
2017년 5월 4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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