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문] 심상정 후보, 성주 방문 기자회견 및 질의응답
[기자회견문] 심상정 후보, 성주 방문 기자회견 및 질의응답

일시: 2017년 4월 30일 오후 3시 40분
장소: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는 소성리 주민 여러분들의 깊은 상실감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오늘은 소성리 주민 여러분 눈물 닦아드리고 위로의 한 말씀 보태는 것 이외에 더 큰 방문 목적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려는 정치인이라면 직접 와서 이 소성리 참상을 직접 와서 봐야 합니다. ‘야반도주’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야반반입’이라는 말은 처음 듣습니다. 무엇이 급해서 무엇이 떳떳하지 못해서 그 새벽에 기습적으로 사드를 배치했습니까? 사드를 대통령 선거 한복판으로 끌고 들어오겠다는 것에 다름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안보에 전략은 없고 정략만 있습니다.

세상에 어느 나라에서 이런 공사판 한복판에다가 전략무기를 배치합니까. 우리나라에서 사드 배치를 찬성하는 분들도 이렇게 엉망으로 무기가 배치되는 것을 원치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우리보고 10억불을 부담하라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꼭 무기중개상 같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사드가 미끼상품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저는 미국에게도 분명히 말합니다. 편협한 미국 우선주의와 동맹은 양립할 수 없다. 비용부담은 꿈도 꾸지 말라. 계속 비용 이야기할 거면 사드 당장 도로 가져가라. 그렇게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한미 간 사드 밀실협상의 실체를 반드시 밝히겠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배치 시기, 비용 부담에 대한 밀실협상이 있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트럼프가 “비용부담을 한국에 통보했다”고 두 번씩이나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다른 대선 후보들은 트럼프 대통령 변호하기에 급급합니다. 미국의 주지사로 출마하시는 게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Q&A
-공권력 과도한 투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무엇이 떳떳하지 못해서 새벽에 그 많은 경찰들 동원해서 주민들을 탄압하고 사드를 배치했는 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게 전쟁터다. 주민들 울고 있다. 이게 어떻게 나라인가.

-이면합의 있었다 생각하나
=우리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김관진 실장에 질문한 바 있다. 2018년부터 적용되는 주한미군 분담금에 사드운용비용이 포함될 가능성 있다고 이미 시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정확히 10억달러 요구해. 이미 사드비용에 대해서 그 시기와 비용에 대한 밀실협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밝히겠다.

-미군 부적절한 행동 있었다. 주민들이 경찰들에 끌려나가는 모습 보며 웃거나, 롯데 골프장 내에서 골프연습하는 모습 포착
=환경영향평가도 설비공사도 안돼있는 상태에서, 그리고 무엇보다 열흘 남짓 후면 새로운 대한민국 대통령이 선출됨에도 불구하고 기습적으로 사드배치하고 청구서날리는 이런 나라가 동맹인가 의심스럽다. 동맹국 국민들 무시하고 주권을 훼손하는 행태다.

-지역주민에 위로 한 말씀
=어떤 말로도 위로 어려울정도로 상실감 크실 것이다. 사드반대 계속 외쳐왔지만 사드가 국민들 삶을, 원불교 성지까지 짓누르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인으로서 주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 아직 사드 배치 됐다고 단정하기 이르다. 우리는 주권국가다. 한미동맹 중요하다하더라도 한미동맹이 국익보다 우선할 순 없다. 제가 대통령되면 사드 배치에 대한 그간 생략된 절차를 민주주권국가로서 반드시 거치겠다.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 사드 철회시키겠다.

2017년 4월 30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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