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정의당 탈핵생태특위, 여수 비파괴검사 노동자 피폭 관련
[논평] 정의당 탈핵생태특위, 여수 비파괴검사 노동자 피폭 관련
 
어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여수 방사선투과검사 종사자 피폭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비파괴검사 노동자의 방사능 과다피폭으로 인한 안전과 건강피해 사고가 또 다시 발생했다. 그동안 비파괴검사 등 방사선을 다루는 노동자들은 방사능 과다피폭 위험에 노출되고, 백혈병 등의 치명적인 고통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비파괴검사업체에 만연한 노동자 피폭문제가 전혀 개선되지 않은 채 노동자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고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비파괴 검사업체 여수사업소 방사선작업 노동자 35명 중 10명이 연간 피폭선량인 50mSv를 초과한 100mSv이상 피폭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피폭 노동자 중 문씨의 피폭선량은 1,191mSv로 연간 피폭선량의 20배를 초과해 백혈병 발병 직전인 재생불량성 빈혈 판정을 받을 만큼 건강에 치명적인 수준으로 과다 피폭되었다.
 
이번 사고에서 드러난 것처럼 노동자들은 선량계조차 착용하지 않고 안전관리 교육이나 안전관리자의 안전예방 등 보호조치 없이 장시간 과중한 작업량을 처리해야 했다. 또한 해당업체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노동자의 작업량, 피폭선량을 허위로 작성하고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자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방사선 취급업무를 용업업체에 맡기고 나몰라라 하는 노동당국과 원청업체에 만연한 고질적인 문제로 노동자를 사지로 내모는 노동현장의 적폐이다. 방사능은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독성물질이다. 핵발전소뿐만 아니라 방사선을 직접 취급하는 모든 현장에서 노동자의 안전을 최우선해야 하는 이유이다.
 
정의당은 비파괴검사 노동현장에서 노동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적폐를 청산하고,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한 노동권을 지키기 위해 방사선 취급 노동자들의 보호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앞장설 것이다.
 
정부는 이번 여수사업소 노동자 방사선 피폭 실태를 비롯하여 비파괴검사 노동현장에서 발생하는 노동자의 작업환경과 안전실태를 전면적으로 조사하라. 비파괴검사업체 노동자가 방사선 피폭으로부터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 방사능 안전 관리감독을 방기한 고용노동부와 원청업체의 엄중한 책임과 각성을 촉구한다.
 
2017년 4월 28일
정의당 탈핵생태특별위원회 (위원장 김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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