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임한솔 선대위 부대변인, 안철수 후보 의원직 사퇴에 부여돼야할 진정한 의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국회의원직 사퇴의사를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대통령에 도전하며 의원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스스로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정작 부여돼야할 의미는 다른데 있다.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가 안철수의원실 보좌진들에게 사적인 심부름을 시킨 ‘갑질’이 드러나 국민들에게 질타를 받았다. 안철수 후보는 이를 제지하기는커녕, 오히려 본인이 부인의 사적업무를 보좌진들에게 직접 지시하기까지 했다. 다른 어떤 의원이라도 이와 같은 갑질 행위를 저지르면 당장 국민들로부터 의원직에서 물러나라는 요구를 받을 것이다.
안철수 후보는 대통령후보 이전에 국회의원으로서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다. 의원직 사퇴를 마치 모든 것을 걸고 대통령에 도전하는 정치적 용기인양 포장했지만, 실은 국민 앞에 대단히 부끄럽고 송구한 마음으로 의원직을 내려놔야 한다.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 비판이 쏟아지자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밝혔으나, 정작 갑질로 피해를 입은 전 보좌진들과 국민들에 대한 사과는 대단히 미온적이다.
알려졌다시피 의원직 사퇴는 국회의장이 허가해야 최종적으로 이뤄진다. 안철수 후보가 아닌 안철수 의원에게 촉구한다. 정세균 의장이 사퇴허가를 내리기 전에 지금이라도 진정어린 사과를 내놓고 의원직에서 물러나기 바란다.
2017년 4월 16일
정의당 선대위 부대변인 임 한 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