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임한솔 선대위 부대변인, 민주당.국민의당.한국당 모두 세월호 앞에 입 다물라
국민의당 목포시의원들이 세월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어 엄청난 질타를 받은데 이어, 이를 비난하던 더불어민주당도 자당소속 김철민 의원과 안산시의원들이 국민의당과 똑같은 기념사진을 찍은 사실이 드러났다. 대체 뭣들 하는 것인가. 누가 더 유가족들을 아프게 하는지 패륜 배틀이라도 벌일 셈인가.
자유한국당은 이에 공식입장을 내고 양당을 “도긴개긴”이라고 비판했지만, 한국당이야말로 세월호와 관련해 할 말이 없는 당이다. 한국당이 세월호 특조위 활동을 집요하게 방해했던 것을 국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대선경선에까지 나섰던 김진태 의원은 비용이 많이 든다며 대놓고 세월호 인양을 반대했다. 유가족들에게 폭언과 막말을 퍼부었던 한국당 의원들이 한두 명이 아닌데, 기회는 이때다 싶어 다른 당들을 비난하는 꼴이 참으로 가소롭기까지 하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세월호가 들어오던 날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추혜선 의원 등 선대위원들과 함께 목포신항에 간바 있다. 심상정 후보는 현장에서 그저 말없이 유가족들을 안아주며 위로했을 뿐이다. 윤소하 의원은 세월호가 반잠수선에서 육지로 무사히 이송되도록 전 과정 동안 묵묵히 현장을 지켰다. 정의당은 이런 사실조차 혹여 생색으로 비치거나 유가족들에게 누가 될까 우려해 조심 또 조심했다. 자랑하고자 함이 아니라, 안타까운 대참사에 책임이 큰 정치권이 국민과 유가족 앞에 가져야할 기본적 태도를 강조하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특히 자유한국당은 세월호 앞에 이제 어떠한 말도 보태지 말고 그만 입을 다무시라. 미수습자 아홉 분을 온전히 수습해 가족들 품에 고이 보내드리고, 세월호 침몰의 원인과 진상을 밝히는데 각 정당과 정치권이 그저 조용히 모든 책임을 다하자는 말씀 드린다.
2017년 4월 10일
정의당 선대위 부대변인 임 한 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