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심상정 후보, 호남고속 조합원 간담회 인사말
[보도자료] 심상정 후보, 호남고속 조합원 간담회 인사말
 
일시: 2017년 3월 29일 오전 9시 30분
장소: 전주시 덕진구 신복천변 28
 
저의 전북 첫 방문지가 호남고속입니다. 우리 노동자들에게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진 곳이기 때문입니다. 2400원을 적게 입금했다고 17년 동안 일한 노동자를 매몰차게 해고하는 모습을 보며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모두가 분노했습니다. 법원에서 해고를 인정한 것을 보면, 도대체 대한민국의 법치가 누구를 위한 법치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입니다.
 
수백, 수천억 원을 횡령한 재벌 총수들을 구속시키기 얼마나 힘들었습니까. 삼성 이재용을 구속시키기 얼마나 힘들었습니까. 하지만 2400원을 적게 입금한 노동자의 해고는 참으로 쉽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해고의 진짜 이유가 2400원이 아니라 민주노총 가입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노총에 가입한 버스노동자들이 다른 버스노동자들에 비해 근무일수나 노선배치 등에서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입니다.
 
최고 권력자를 끌어내린 촛불의 정신이 일터와 직장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제가 주장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이재용을 구속했고, 대통령을 파면시켰지만 아직도 부족합니다.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뒷전으로 밀려나 있고 노동자는 비용으로 취급되기 일쑤입니다. 심상정과 정의당이 말하는 노동 있는 민주주의가 이래서 절실합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노동조합 조직률을 획기적으로 높여 노동자와 기업주 사이에 엄존하는 힘의 불균형을 과감히 해소하겠습니다. 해고 요건도 더 강화하겠습니다. 이렇게 노동자의 힘이 강해져야 정의로운 복지국가도 가능하고, 우리 모두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대한민국이 가능합니다. 그래야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세상이 옵니다.
 
아직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는 만큼 대법원이 잘못된 해고를 바로잡아주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호남고속 사측도 더 이상 노조를 무시하지 말고 하루빨리 노조의 교섭 요청에 응해야 할 것입니다. 저와 정의당도 전북 버스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노동 있는 민주주의로 가는 길이다, 이런 각오를 가지고 열심히 해결책을 찾겠습니다.

2017년 3월 29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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