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노동위원회, 코엑스 노조탄압 엄벌에 처해야
[논평] 노동위원회, 코엑스 노조탄압 엄벌에 처해야
 
코엑스 노조 서명식 위원장이 유명을 달리했다.
 
노조는 지난해부터 사측의 일방적 구조조정과 강제전적, 퇴직강요에 맞섰다. 최근 수개월 동안 코엑스 사측은 관리자들을 동원해 노조위원장에 대한 악의적이고, 왜곡된 내용을 퍼트리며 노조 조합원들을 상대로 ‘회사냐 노조위원장이냐’며 일도양단의 선택을 강요했다.
 
서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극심한 인간적 모멸감과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지난 18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위독 상태에 있다 고인이 됐다.
 
코엑스 사측의 파렴치한 노조 탄압행위와 괴롭힘은 헌법과 법률을 위배한 것이자 인간 존엄성에 대한 파괴행위다.
 
‘까라면 까’라는 전근대적 노사관계에 터 잡아 노조는 없어져야 하고 굴복시켜야만 하는 곳, 조직문화는 어떻게 되든 같은 공간에서 얼굴 맞대고 일하는 직원들은 갈기갈기 찢어 놓고 인격매장을 하고도 남는 곳이 우리의 일터라면 ‘민주주의’, ‘인간에 대한 존중’은 한낱 공염불에 불과하다.
 
천박한 부당노동행위, 코엑스는 유족과 노조에 사과하고 지금 당장 노조탄압 중단하라
 
목숨을 걸고 노조 활동하던 시절, 노조위원장을 납치하고, 식칼로 테러하고, 땅에 묻어 버리는 때가 있었다. 2017년 지금, 그때보다 나아졌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가.
 
광장에서의 민주주의에 대한 목마름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내가 일하는 곳의 민주주의로 이어지기 위해선 노조활동이 자유롭게 인정되고, 노사관계는 민주적이고 정의로워져야 한다.
 
"노조위원장은 회사의 대변인이 아니라 조합원의 대변인이고 조합원을 위해 싸웁니다” 서 위원장이 생전에 남긴 마지막 글이다.
 
서 위원장의 말에 우리는 응답해야 한다.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는 일벌백계 해야 마땅하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빈다.
 
2017년 3월 22일
정의당 노동위원회(위원장 이홍우 양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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