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의원, “원전과 건강” 한일 국제심포지엄 공동개최
- 원전주변 갑상선암 발생비율이 높은 것은 검사건수가 아닌 발생률 자체가 높기 때문 -
오늘(18일) 국회에서 탈핵에너지전환국회의원모임, 김경진의원, 추혜선의원, 탈핵에너지교수모임, 탈핵법률가모임 해바라기, 반핵의사회가 공동주최한 “원전과 건강”이라는 주제로 한일국제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오늘 심포지움에서 후쿠시마 공동진료소의 후세 사치히코 원장은 핵사고 이후 후쿠시마 주민에서 발생한 건강영향에 대한 주제로 발표했으며, 백도명 서울대 교수는 한국 원전주변 갑상선암 발생 양상에 관해 발표했다.
후세 원장은 후쿠시마에서는 핵사고 이후 백내장, 협심증, 뇌출혈, 폐암, 식도암, 위암, 소장암, 대장암, 전립선암, 조산/저체중출산 등이 증가했다고 후쿠시마 현립 의과대학 자료를 인용하여 발표했다. 또한 소아 및 성인에서 갑상선암 발생이 증가하였는데, 증가폭은 방사선 피폭량과 비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후세 원장은 각종 질환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일본 정부가 방사능에 오염된 지역을 피난지시구역으로 정하여 주민들을 귀환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후세 원장은 오염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자연 사산율이 증가하였음을 도표를 통하여 설명하였고, 핵사고 이후 주산기사망율 역시 증가했음을 설명했다. 또한 핵사고 이후 급성 심근경색은 전국적으로는 증가하지 않았으나 후쿠시마 현 등 오염이 심각한 지역에서만 증가했고, 이 증가는 토양의 세슘 오염 정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후세 원장은 핵사고 이후 백혈병과 악성림프중이 특별히 피난 7개 정촌(町村)에서 특이하게 많이 발생했으며 이에 의한 사망률 역시 같은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핵사고의 사후처리에 동원된 노동자들에서 백내장의 초기병변인 수정체 혼탁이 크게 증가했음을 보고했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장인 백도명 교수는 한국의 ‘원전 주변 갑상선암 발생 분석’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원전 주변에서 갑상선암이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이 발생하고 있는 사실과 방사능 오염과의 인과관계에 관한 분석이 진행중이며, 현재까지의 진행된 연구 내용을 소개했다.
특히 백도명 교수는 한국의 원전 주변에 갑상선암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정부와 한수원의 주장대로 초음파 검사를 많이 했기 때문이 아니라 발생률 자체가 높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제시했다. 이 결과는 집단 소송을 하고 있는 원전주변 갑상선암 환자들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한 결과이다.
반핵의사회 운영위원인 이홍주박사는 후쿠시마 핵사고 당시 피난 과정에서 발생한 인명피해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소위 ‘지진 관련사’라고 일본 정부가 분류하는 이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정부가 어떤 대책을 준비해야하는지 논의하였다.
한편, 오늘 심포지엄에서는 후쿠시마에 거주하고 있고 갑상선 유두암을 앓고 있는 오코시 료지씨가 참석해서 암으로 인한 삶의 질의 악화와 그로 인한 차별, 일본 정부가 암발생을 어떻게 은폐?축소하고 있는지 생생하게 증언해 주목을 끌었다. /끝
# 한일 국제 심포지엄, “원전과 건강” 토론회 자료집 다운로드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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