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노회찬 원내대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계획 및 관리절차에 관한 정부법안의 문제점과 대안> 토론회 인사말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오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다섯 차례 촛불집회가 있었는데 제가 놀라웠던 것은 첫 번째 촛불에 이만 명이 참여하고, 2주 만에 백만 명이 참여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둑이 무너진 것처럼 민심이 봇물처럼 퍼져 나오고 있는데, 둑이 무너졌다고 물이 저렇게까지 쏟아져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미 둑이 무너지기 전에 그 둑에는 오랫동안 고인 물들이 있었기 때문에 둑이 터질 때 한꺼번에 물이 쏟아져 나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고여 있다가 터진 물 중 하나가 바로 이 원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핵 발전소를 무분별하게 짓고, 또 방사성폐기물을 대책 없이 지금 이렇게까지 방치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무 대책도 없는 상황에서 고준위 폐기물이 생산되는 것이 마치 이번에 터진 둑의 고인 물처럼 우리 사회의 폐단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정의당은 김제남 생태에너지부 본부장을 필두로 핵발전소를 폐기하는 원전제로 프로그램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미 생산되고 있는 이 방사성 폐기물들, 특히 고준위 폐기물을 처리할 사회적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지혜가 모이길 기대합니다.
세간의 관심이 광장에 쏠려 있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환경은 책임져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이 자리가 저는 굉장히 뜻 깊은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어려운 시간을 내서 이 자리에 와주신 전문가 분들의 견해가 국정에 온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정의당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다시 한 번 귀한 시간을 내주신 데에 대해 당을 대표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16년 11월 28일
정의당 원내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