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문] 심상정 상임대표, 최순실 국기문란 행위 및 박근혜 대통령 사과에 대한 입장
[기자회견문] 심상정 상임대표, 최순실 국기문란 행위 및 박근혜 대통령 사과에 대한 입장
 
 
일시 : 2016년 10월 25일 17:20
장소 : 국회 정론관
 
 
정의당 대표 심상정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수용할 수 없습니다. 뭘 잘못했는지, 그래서 뭘 하겠다는 말은 없었습니다. 모처럼 고개는 숙였지만, 거짓말로 국민을 철저히 우롱한 기자회견이었습니다.
 
단 일곱 문장으로 이뤄진 사과문은 “연설문 쓸 때 친구 얘기 들을 수 있다”는 여당 대표의 한심한 인식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권력형 비리와 국정농단의 주범인 최순실을 감싸기에 급급했습니다.
 
지금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가 탄핵이고, 2위는 박근혜 탄핵입니다. 모든 야당과 언론이, 그리고 국민 대다수가 이번 사태를 ‘있을 수 없는 국기문란’으로 규탄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지인에게 의견을 들었다고 이러는 것이 아닙니다.
 
급기야 최순실이 대통령 메시지 관리를 넘어, 외교안보와 인사 등 국정 전반에 대해 매일 ‘대통령 보고자료’를 검토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니 ‘대리 통치’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이제 최순실 게이트가 박근혜 게이트라는 사실이 명명백백해졌습니다. 일곱 문장 눈가림 사과로 무마될 일이 아닙니다. 국민은 개돼지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2차 대전 후 독립한 빈국(貧國)들 중에서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낸 몇 안 되는 국가입니다. 국민들의 헌신과 투쟁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정체도 불분명한 불한당(不汗黨)에 국민들의 땀과 피로 이룬 성과가 더 이상 짓밟히는 국치를 더 이상 인내하지 않을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촉구합니다.
 
첫째, 최순실과 그 일당을 국내로 즉각 송환해서 구속수사 하십시오.
둘째, 우병우와 ‘문고리 3인방’을 포함해 국기문란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하십시오.
셋째, 청와대 비서실과 내각을 총사퇴시켜 희대의 국기문란과 총체적 국정실패의 책임을 묻기 바랍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런 요구를 끝내 수용하지 않는다면 전 국민적 퇴진 요구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 국민들은 검찰청 포토라인에 선 대통령을 또 다시 지켜봐야 하는 참담한 상황을 겪게 될 것입니다.
 
 
 
2016년 10월 25일
정의당 상임대표 심 상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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