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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 전국 지역위원장 워크샵 모두발언

일시: 2016년 8월 27일 오후 1시
장소: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

여러분들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얼마 전에 보고를 받을 때는 추석도 앞두고 벌초도 있고 일정이 많기 때문에 참여가 저조하지 않을까 우려가 컸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바쁜 일정 다 제쳐두고 많은 지역위원장님들이 자리를 함께 해주셨습니다. 우리 당이 엄중한 상황에서 당의 미래를 개척하는 당당한 주체로 나서겠다는 여러분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총선 이후에 빠르게 조직을 정비하고 아자아자 대차게 치고 나가야할 국면에 당이 큰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단지 문예위원회의 논평 때문이 아니라 그 이후에 당의 대응이 매우 미숙해서 당의 갈등을 더 확대시켰다는 점에서, 당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 국면에서 저도 많은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사실 제가 당대표로 출마하면서 강하고 매력적인 정당을 만들겠다고 여러분에게 약속을 드렸습니다. 총선 이후부터 우리 당의 3대 과제, 즉 당의 뿌리를 튼튼히 하는 과감한 조직혁신, 당내 민주주의 제고를 통한 당의 정체성 강화, 그리고 청년의 젊은 리더십 육성, 이 세 가지가 당대표로서 여러분에게 말씀 드린 우리 당의 전략입니다.

그 중 첫 번째 과제로 총선 직후 당내 조직 강화를 빠른 속도로 추진해가고, 그것을 바탕으로 당의 정체성을 강화해나가며, 내년과 후년으로 이어지는 선거 국면을 계기 삼아, 특히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해서 당의 젊은 리더십을 양성하겠다는 구상을 여러 차례 말씀 드렸습니다.

그래서 총선 직후 중앙당 조직도 지역의 조직 전략에 밀도 있게 결합할 수 있도록 정책미래내각으로 개편했고, 뒤이어 제가 지역순회를 통해 지역위 강화와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다각도로 모색을 하던 중에 이런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도 초기에 이 문제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새로운 유형의 문제에 대한 파악도 미흡했습니다.

제가 가장 미흡했다고 생각한 것은 당의 논란을 인터넷 사이트의 논쟁으로만 방치한 것입니다. 이 문제뿐만 아니라 수많은 의제와 아주 민감한 문제가, 또 사회적으로 형성된 많은 갈등과 쟁점이 우리 앞에 놓일 것입니다. 그럴 때 이 문제들을 다뤄나가기 위해서는 당내 질서 있는 토론이 전제돼야 합니다. 이번 사태 전반에 대해서도 우리 당의 전당적 지혜를 모으는 공론화 절차를 거치게 될 것입니다.

한편 돌이켜보면 당의 뿌리를 강화하는 조직 강화 못지않게 당내 민주주의 제고를 통한 정체성 강화가 얼마나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인지, 그 점을 이번 사태가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리고 여러분도 당의 조직 강화, 정체성 강화, 또 젊은 리더십 양성 이 과제에 집중해서 당의 위기상을 잘 돌파해나갔으면 합니다.

조직은 위기를 통해서 성장합니다. 지난 총선 결과나 이번 사태가 우리 당의 발전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냐 아니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저와 여러분에게 달려있습니다. 아니, 내일부터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여러분과 함께 지역위원회의 뿌리를 단단히 하려고 하는 이유는 단지 조직 확대나 선거를 위한 것을 넘어서서 우리 당원들의 생활근거 속에 우리 당의 미래, 우리 당의 가치, 그리고 우리 당의 전략을 그 안에 담금질하기 위한 것입니다.

여러분이 당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되, 정말 아이가 발육하고 성장하는 것처럼 소중히 당을 대하고, 정성을 갖고 키워나가며, 세심히 해법을 찾아나갈 때 우리 당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총선 이후 우리가 조직적으로 논의하고 추진해온 지역위 강화, 전당적 교육사업, 전당적 정치캠페인 등의 사업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결의를 모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와 더불어 이번 문예위 사태로 전개되는 상황에 대해 우리 당이 어떻게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인지, 그 점에 대해서도 가감 없는 논의가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저와 여러분의 시간이 2시간 정도 배정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시간을 연장해서 밤샘논의라도 할 것입니다. 앞으로 닥칠 더 큰 과제, 더 큰 위기를 우리가 당의 성장과 발전 동력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 때 우리 당의 미래가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여러분 각자의 위치에서 책임을 다하는 자세로 함께 힘을 모았으면 합니다. 그래야 ‘팀 정의당’이 될 수 있습니다.

당 지도부가 이번 사태에 대해 미숙했던 점을 겸허히 인정하면서 여러분과 함께 지혜를 모아나가겠습니다. 갈등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민주주의입니다. 당내 민주주의도 하나의 시험대에 올랐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당의 미래를 과감하게, 또 힘차게 돌파해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8월 27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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