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강상구 대변인, 5.18 광주민주항쟁 관련
[논평] 강상구 대변인, 5.18 광주민주항쟁 관련
 
5.18광주민주항쟁 36주년이다.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광주 시민들께 존경과 감사의 뜻을 보낸다.
 
지난 36년간 우리 사회가 단 한발이라도 민주주의의 진전을 이뤘다면 그것은 광주의 항거에 크게 빚진 것이다.
 
항쟁의 과정에서 죽고, 다치고, 투옥되고, 고문당한 광주 시민들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
 
그 동안 민중의 삶에 조금의 개선이 있었다면 그것은 광주의 고통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리는 광주 정신을 짓밟고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시도들에 분노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3년 연속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기념곡 지정도 제창도 거부당했다.
전두환은 발포 책임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책임 있는 자들의 의도적 외면, 5.18에 대한 어이없는 폄훼, 역사적 책임의 뻔뻔한 부인이 판치는 것은
그러나 그들의 문제 이전에 5.18 정신을 현재에 제대로 계승하지 못한 탓이 크다.
 
독재에 맞서 떨쳐 일어났던 의기로움
계엄군에 맞서 총을 들었던 분노
함께 어깨 걸고 노래했던 연대의 정신
도청을 끝까지 사수했던 역사적 책임감
 
민주주의를 지키려 했던 광주정신은 다시 생생하게 살아나야 한다.
 
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노동자들을 대량해고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광주정신이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그렇게 하지 못했을 때 끝까지 책임을 지는 국가를 세우는 것이 광주정신이다.
무기를 줄이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 광주정신이다.
차별과 혐오를 넘어 모든 소수자가 존중받는 것이 광주정신이다.
 
광주정신을 온전히 살려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정의당은 매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2016년 5월 18일
정의당 대변인 강 상 구

 
참여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