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이리원 부대변인, 새누리당 비례 후보 문제 관련
[논평] 이리원 부대변인, 새누리당 비례 후보 문제 관련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어제 이번 총선 비례대표 후보 4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덧붙여 이한구 위원장은 “미래의 주인공인 아이들에게 귀감이 될 국민적 영웅은 누구인가”라는 것을 공천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발표된 명단에 따르면 ‘귀감’이 아니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인물들을 모아놓은 것 같다.
 
먼저 가장 기본적인 자질인 도덕성과 공감능력이 부재한 후보도 있다. 15번에 배정된 김순례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은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시체장사’, ‘거지근성’이라고 비난한 글을 SNS에 공유하여 약사회에서 직무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9번에 배정된 전희경 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은 지난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파문 당시 “대한민국 부정 세력이 자신들의 미래 전사를 길러내기 위해 교육과 교과서를 틀어쥐고 있다”며 국정화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5번 최연혜 전 코레일 사장은 철도노조 파업을 탄압한 인물로 소신 없는 기회주의자이다. 그는 이전에 고속 철도 민간 개방이 국익에 역행한다며 이를 비판했지만, 정작 자신이 코레일 사장이 되고 나서는 노조파업에 누구보다 강경 대응하면서 철도 민영화를 반대하던 조합원 7,000명을 징계했다.
 
또한 7번 신보라 ‘청년이 여는 미래’ 대표는 노동개혁에 앞장섰던 대표 주자다. 노동관련법 처리를 위해 국회 앞에서 1인 시위와 단식 운동을 하기도 했으며, ‘청년고용 촉진 및 노동시장 개혁을 바라는 청년선언 1만 명 서명’을 진행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의 공천 기준은 소신도 지향점도 없이 새누리당에 맹목적으로 헌신하는 극단적 인물들이라는 것이 분명해졌다.
 
비례대표 후보는 빈틈을 채워줄 수 있는 존재여야 한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등을 배려하고 다양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소신도 없고 편협한 이념에 매몰되어 있는 꼭두각시들은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
 
2016년 3월 23일
정의당 선대위 부대변인 이 리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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