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교수·연구자 정의당 지지선언 기자회견문 및 지지자 명단

[보도자료] 교수·연구자 정의당 지지선언 기자회견문 및 지지자 명단

 

 

 

일시 : 2016년 2월 24일 10:30

장소 : 국회 정론관

 

 

■ 교수·연구자 정의당 지지선언 기자회견문

 

 

정의당과 함께 우리 사회의 미래를 개척해 나갑시다.

 

지금 이 땅의 대학과 학문은 죽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정부로부터 대학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몸을 던진 부산대 고현철 교수의 비통한 죽음은 대학과 학문에 대한 사망선고였습니다. 목숨을 바친 그의 호소는 대학과 학문의 죽음 앞에서도 “무디어진” 우리들, 대학 지식인들에 대한 처절한 고발이었습니다.

 

올 초 박근혜 대통령은 새누리당이 발의한 ‘대학구조개혁에 관한 법률(안)’을 반드시 법제화하라고 교육부에 지시하였습니다. 새누리당이 4.13총선에서 승리하고 법안이 통과될 경우 이미 죽어가고 있는 대학과 학문은 끝내 사살을 당할 판입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우리의 대학과 학문은 어떻게 변화했습니까? 교육부와 재벌이 뿌리는 연구비와 행정 독재 앞에서 모든 대학이 자본과 권력의 시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이제 대학에는 그 존재이유인 ‘비판적 사유’와 ‘자유-자치의 정신’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2015년에 우리는 국립대 직선제 파동에서, 또 중앙대 박용성 재벌이사장의 막말에서 오늘날의 대학의 속살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부끄럽게도 권력과 돈의 횡포 앞에서 너무 쉽게 무릎 꿇고 있습니다.

 

비판적 학문, 자율적 대학이 죽어가는 동안 어용지식인들이 득세하고 있습니다. 국부 운운하며 이승만 박정희 독재 권력을 숭상하고 국정교과서를 주도하는 자들이 이들 어용 대학교수들입니다. 또 전 국민을 비정규직 노동자로 만드는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을 ‘노동개혁’이라 치켜세우고 있는 것도 이들입니다. 서민들의 피눈물인 세금 수십 조 원을 강바닥에 버린 4대강 개발을 옹호하는 사이비 학자들의 행태는 또 어떻습니까?

 

‘대학구조조정법’이 아직 통과되지 않았지만 대학은 이미 구조조정의 칼춤 앞에서 숨죽인 지 오래입니다. 교수들은 상호 약탈적 성과급과 업적평가에 내몰리고 있고, 신임 교수들의 대부분은 계약제 비정규직으로 충원되고 있습니다. 교육부의 강압 속에서 수만 명 시간강사, 비정규직 교수들이 이미 일자리를 잃었고 지금도 대책 없이 해고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비판적 지성과 공동체 의식을 배우는 대신 살벌한 적자생존의 경쟁논리에 휩쓸려 들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헬조선'의 '헬대학'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문제는 오늘의 ‘죽은 대학’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명박 박근혜 '수구' 정권 이전에 이미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BK21 등 신자유주의적 교육정책을 통해 그 터전을 닦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노무현 정부의 사학법 개정은 의미 있는 노력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것마저 보수세력의 반발로 다시 후퇴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수많은 시간강사와 비정규직 교수들을 대규모 실업으로 내몰고 있는 강사법 개악 역시 자유주의적 야당과 새누리당의 합작품이었습니다. 4.13 총선을 앞두고 우리 대학의 미래가 암담한 또 하나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대학과 학문만이 아닙니다. 노동자, 농민과 영세 자영업자에 이르는 민중의 생존권으로부터 세월호로 상징되는 국민의 안전, 정치적 민주주의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는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위기에 처해 있고 퇴행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 같은 퇴행의 주도세력이며 자유주의적 거대야당 역시 어떤 것은 같은 가해자로서, 어떤 것은 퇴행을 막지 못한 무능한 방조자로서 이에 상당한 책임이 있습니다. 새로 출범한 또 다른 자유주의적 중도우파 정당에게도 '이승만 국부'주장이 보여주듯이 기대를 걸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어둠이 깊어도 새벽은 오는 법입니다. 대학과 학문이 죽었더라도 희망을 버릴 수는 없습니다. 미래를 짊어질 캠퍼스의 젊은 얼굴들을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쓰러져가고 있는 사방의 민초들에 눈감을 수는 없습니다. 아니, 새벽은 이미 와 있습니다. 어둠을 헤치며 새벽을 열기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 속에 노동자 서민과 함께 인간답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싸워온 사람들의 공동체인 정의당이 있습니다. 물론 우리의 진보정당들이 진보의 불모지에서 국민의 지지 덕분으로 빠르게 성장하더니 오만과 잘못된 관성에 의해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사건들을 일으키고 국민들을 실망시킨 바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우리의 미래를 희망이 없는 보수정당들에게 맡길 수는 없으며 새로운 진보정당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의당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지난 파동이후 철저한 자기반성과 함께 새롭게 태어났으며, 노동계와 학계 및 문화예술계 등의 진보세력과 통합한 유일한 원내 진보정당이자 진보 대표정당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한 번 더 진보정당에 기회를 주고, 정의당에 힘을 실어주려고 합니다. 정의당과 함께 우리 사회의 미래를 개척해 나갑시다. 정의당은 이 땅의 모든 비판적 지성들과 함께 연대해 대학, 나아가 우리 사회를 바꾸어 나갈 것입니다.

 

2016년 2월 24일

정의당 대변인실

 

* 교수-연구자 정의당 지지선언 서명자(가나다 순서) 총232명

 

강내희(중앙대)/강덕수(제주대)/강명세(세종연구소)/강봉수(제주대)/강사윤(제주대)/강성화(한철연)/강수돌(고려대)/강신성(한남대)/강신철(한남대)/강양훈(서남대)/강영호(서울대)/강인선(성공회대)/강정구(전 동국대)/고기영(한신대)/고부응(중앙대)/고세훈(고려대)/고홍석(전북대)/곽차섭(부산대)/구사회(선문대)/구춘권(영남대)/권범중(국가수리과학연구소)/권오규(국가수리과학연구소)/기명(을지대)/김갑수(제주한라대)/김경수(고려대)/김교빈(호서대)/김규종(경북대)/김누리(중앙대)/김대진(동국대)/김대환(서강대)/김도형(성신여대)/김동우(세종대)/김동원(원광디지털대)/김맹하(제주대)/김명인(인하대)/김명환(서울대)/김문봉(대구대)/김백일(지순협 대안대학)/김범석(포스텍)/김복현(광주여대)/김상기(전 경북대)/김선건(충남대)/김성재(조선대)/김성희(고려대)/김승환(충북대)/김영(인하대)/김영민(성균관대)/김영식(청주대)/김용복(경남대)/김원재(인천대)/김윤철(경희대)/김의영(서울대)/김익중(동국대)/김일규(강원대)/김장원(원주 한라대)/김재관(전남대)/김종서(배재대)/김종철(서강대)/김주일(한국기술교육대)/김준(동국대)/김준형(경상대)/김진석(서울여대)/김진희(경희사이버대)/김천일(목포대)/김학노(영남대)/김학범(경남대)/김한식(중앙대)/김향기(성신여대)/김헌범(제주 한라대)/김형래(경북대)/김형철(성공회대)/김호범(연세대)/남수종(공주대)/남재일(경북대)/남현주(가천대)/노중기(한신대)/노진철(경북대)/류교열(한국해양대)/류석진(서강대)/류종영(전 목원대)/문진영(서강대)/민완기(한남대)/민찬홍(한양대)/박거용(상명대)/박광일(한남대)/박규태(한양대)/박기수(경상대)/박노영(충남대)/박동혁(동의대)/박배균(서울대)/박범철(한성어문학회)/박병건(광주여대)/박상현(한예종)/박상환(성균관대)/박승희(성균관대)/박영근(전 중앙대)/박정섭(청주대)/박종성(호원대)/박주문(인천대)/박지현(인제대)/박찬표(목포대)/박철현(국민대)/박혜영(인하대)/박호성(전 서강대)/박홍원(부산대)/방금성(가톨릭대)/배병인(국민대)/배재흠(수원대)/백경오(한경대)/백도명(서울대)/백수인(조선대)/변동명(전남대)/서관모(충북대)/서명준(경희대)/서영표(제주대)/서용석(고려대)/서유석(호원대)/서창원(전 충남대)/서창호(전 목포대)/성홍모(경북정책연구원)/손경환(원광보건대학)/손귀원(목포대)/손정원(런던대)/손준식(중앙대)/손호철(서강대)/송상용(전 한림대)/신승환(가톨릭대)/신정완(성공회대)/심광현(한예종)/심지연(전 경남대)/안정훈(전주대)/양만기(제주 한라대)/양원옥(순천대)/양해림(충남대)/엄혜진(경희대)/염민호(전남대)/오건호(내가만드는복지국가)/오선주(한양여대)/오세곤(순천향대)/오수웅(숙명여대)/오승진(광주여자대)/우희종(서울대)/원용진(서강대)/유동철(동의대)/유병제(대구대)/유상균(옴배움터)/유세종(한신대)/윤성호(한양대)/윤태호(부산대)/은민수(경기대)/은상준(충남대)/이규금(전 목원대)/이기영(동아대)/이길용(중앙대)/이길주(제주대)/이남복(전 청주대)/이대일(명지대)/이도흠(한양대)/이병용(동강대)/이병천(강원대)/이세영(한신대)/이왕기(목원대)/이웅의(광주여대)/이의규(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재성(계명대)/이재성(성공회대)/이재희(경성대)/이종오(명지대)/이채욱(서원대)/이태규(한정연)/이현우(서강대)/이형빈(광주여대)/이호중(서강대)/임경빈(제주 한라대)/임상택(부산대)/임정기(용인대)/임준(가천대)/임지현(서강대)/임춘성(목포대)/장경섭(서울대)/장대업(서강대)/장은주(영산대)/장임원(전 중앙대)/장평우(청주대)/전광희(충남대)/전규찬(한예종)/전명혁(역사학연구소)/전상진(서강대)/전현수(경북대)/정백근(경상대)/정병기(영남대)/정성진(경상대)/정욱식(평화네트워크)/정재원(국민대)/정진용(덕성여대)/정태석(전북대)/정태인(칼폴라니연구소)/정호원(동아대)/조광제(철학아카데미)/조남훈(순천대)/조돈문(가톨릭대)/조만성(웅지세무대)/조상(청주대)/조승래(청주대)/조영재(명지대)/조원희(국민대)/조임영(영남대)/조현수(국민대)/조현연(한정연)/조현천(제주대)/주은선(경기대)/지상원(한국해양대)/진보성(한철연)/채수환(홍익대)/채승훈(수원대)/최갑수(서울대)/최무영(서울대)/최배근(건국대)/최연택(국가수리과학연구소)/최영찬(서울대)/최정학(방송통신대)/하병학(가톨릭대)/하선규(홍익대)/하태규(경상대)/한상진(울산대)/허창수(충남대)/홍기돈(가톨릭대)/홍남선(목포대)/홍성학(충북보건대)/홍지순(서강대)

 

 

* 소속 단체별 서명자 명단 (2016년 2월 24일 현재)

 

가천대(남현주,임준)/가톨릭대(방금성,신승환,조돈문,하병학,홍기돈)/강원대(김일규,이병천)/건국대(최배근)/경기대(은민수,주은선)/경남대(김용복,김학범)/경북대(김규종,김형래,남재일,노진철,전현수)/경북정책연구원(성홍모)/경상대(김준형,박기수,정백근,정성진,하태규)/경성대(이재희)/경희대(김윤철,서명준,엄혜진)/경희사이버대(김진희)/계명대(이재성)/고려대(강수돌,고세훈,김경수,김성희,서용석)/공주대(남수종)/광주여대(김복현,박병건,오승진,이웅의,이형빈)/국가수리과학연구소(권범중,권오규,최연택)/국민대(박철현,배병인,정재원,조원희,조현수)/내가만드는복지국가(오건호)/대구대(김문봉,유병제)/덕성여대(정진용)/동강대(이병용)/동국대(김대진,김익중,김준)/동아대(이기영,정호원)/동의대(박동혁,유동철)/런던대(손정원)/명지대(이대일,이종오,조영재)/목원대(이왕기)/목포대(김천일,박찬표,손귀원,임춘성,홍남선)/방송통신대(최정학)/배재대(김종서)/부산대(곽차섭,박홍원,윤태호,임상택)/상명대(박거용)/서강대(김대환,김종철,류석진,문진영,손호철,원용진,이현우,이호중,임지현,장대업,전상진,홍지순)/서남대(강양훈)/서울대(강영호,김명환,김의영,박배균,백도명,우희종,장경섭,최갑수,최무영,최영찬)/서울여대(김진석)/서원대(이채욱)/선문대(구사회)/성공회대(강인선,김형철,신정완,이재성)/성균관대(김영민,박상환,박승희)/성신여대(김도형,김향기)/세종대(김동우)/세종연구소(강명세)/수원대(배재흠,채승훈)/숙명여대(오수웅)/순천대(양원옥,조남훈)/순천향대(오세곤)/역사학연구소(전명혁)/연세대(김호범)/영남대(구춘권,김학노,정병기,조임영)/영산대(장은주)/옴배움터(유상균)/용인대(임정기)/울산대(한상진)/웅지세무대(조만성)/원광디지털대(김동원)/원광보건대학(손경환)/원주 한라대(김장원)/을지대(기명)/인제대(박지현)/인천대(김원재,박주문)/인하대(김명인,김영,박혜영)/전남대(김재관,변동명,염민호)/전북대(고홍석,정태석)/전주대(안정훈)/제주대(강덕수,강봉수,강사윤,김맹하,서영표,이길주,조현천)/제주 한라대(김갑수,김헌범,양만기,임경빈)/조선대(김성재,백수인)/중앙대(강내희,고부응,김누리,김한식,손준식,이길용)/지순협대안대학(김백일)/철학아카데미(조광제)/청주대(김영식,박정섭,장평우,조상,조승래)/충남대(박노영,양해림,은상준,전광희,허창수)/충북대(김승환,서관모)/충북보건대(홍성학)/칼폴라니연구소(정태인)/평화네트워크(정욱식)/포스텍(김범석)/한경대(백경오)/한국기술교육대(김주일)/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의규)/집한국해양대(류교열,지상원)/한남대(강신성,강신철,민완기,박광일)/한성어문학회(박범철)/한신대(고기영,노중기,유세종,이세영)/한양대(민찬홍,박규태,윤성호,이도흠)/한양여대(오선주)/한예종(박상현,심광현,전규찬)/한정연(이태규,조현연)/한철연(강성화,진보성)/호서대(김교빈)/호원대(박종성,서유석)/홍익대(채수환,하선규)/퇴직 및 명예교수 강정구(전 동국대),김상기(전 경북대),김선건(전 충남대),김창우(전 경북대),류종영(전 목원대),박영근(전 중앙대),박호성(전 서강대),서창원(전 충남대),서창호(전 목포대),송상용(전 한림대),이규금(전 목원대), 이민환(전 부산대),장임원(전 중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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