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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정진후 원내대표, 전국교수대회 연대사

 

일시 및 장소 : 2015년 9월 18일 14:00 / 서울 여의도광장

 

“대학의 지성이 침묵하면 민주주의는 지킬 수 없어... 가슴 무뎌진 사람들 끌어안고, 다시 민주주의 외칠 수 있게 나서주시길”

 

지난 8월 17일, 정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고 고현철 선생님 소식이었습니다.

우리가 그 엄중했던 시기에 민주화투쟁을 하면서도 발생하지 않았던 일을 접하고서 부산으로 내려갔습니다. 그 자리에서 부산대학교 비대위 교수님이 학교 측에서 보낸 총장직선제 실시를 논의하기로 했다는 종이 한 장을 내던지면서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을 정말 참담한 마음으로 지켜봐야 했습니다.

 

그날 조심스럽게 전국의 교수님들이 모이는 회의나 대회를 한번 하시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드리고 올라왔습니다. 고 고현철 선생님이 남기신 글이 제 가슴을 계속해서 찌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비민주적으로, 거꾸로 태연하게 가는 이 세상을 너무 무디게 바라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지적 앞에서 잠시 저와 주변을 돌아보게 됐습니다.

 

돌아보십시오. 재정지원을 내세워서 대학을 통제하고 정권의 발밑에서 시키는 대로 하는 집단으로 만들고 있지 않습니까. 천박한 자본이 사학에 개입해서 우리의 대학을 정말 말도 아닌 지경으로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지 않습니까. 길거리로 쫓겨나서 이제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서 하늘로, 크레인으로 옥탑 위로 올라가고 있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보고 계시지 않습니까.

 

대학의 지성이 침묵하면 민주주의는 지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가 없으면 숨 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가 없으면 학원의 자유도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지켜내고 이뤄낸 민주주의입니까. 이 민주주의를 위해서 여러분들이 이제 좀 나서주십시오. 가슴이 무뎌진 모든 사람들 끌어안고, 그들이 다시 민주주의를 외칠 수 있도록 나서주십시오. 오늘 이 자리를 시작으로 더 많은 시민들에게 왜 우리가 이래야 하는가를 강의실에서 하시던 목소리 그대로 국민들에게 말씀해주십시오.

 

늘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서 여러분과 함께, 비록 작은 힘이지만 정치적 역할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의 바람인 대학의 자율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서 노력하겠습니다.

 

2015년 9월 18일

정의당 원내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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