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정의당 <카트> 시사회 가져, “감상이 아닌 결의를 다지기 위해 보는 영화”

[보도자료] 정의당 <카트> 시사회 가져, “감상이 아닌 결의를 다지기 위해 보는 영화”

 

정의당은 22일 저녁 신촌 메가박스에서 창당 2주년 기념행사로 영화 <카트>의 시사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정의당의 천호선 대표 외 대표단, 최순영 진보정의연구소 이사장, 노회찬 전 대표를 비롯해 영화의 실제 주역이던 당시 이랜드 홈에버 노조원(현 홈플러스테스코 노조원) 30여명과 시민 등 총 160여명이 함께 했다.

 

천호선 대표는 영화 상영에 앞선 인사를 통해 “저희가 창당 2년 돼서 창당 기념행사를 아주 소박하게 꾸렸는데, 그 중 이게 가장 큰 행사”라고 취지를 밝히며 “이 <카트> 영화가 대박이 터져서 우리 모든 비정규직들, 홈플러스테스코 노조뿐만 아니라 마트에서 일하는 모든 분들에게 정말 행복하고 편하게 살 수 있는, 여러분이 행복한 것이 곧 국민이 행복한 것이고 국민의 승리가 되는 그런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한편으로는 “저는 그 때 참여정부에 있었다. 그 때 만들었던 비정규직 법, 더 잘 만들었어야 되는데 제대로 만들지 못해서 죄송하다”면서 “저는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비정규직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제대로 댓가를 받지 못하고 있고 모두가 불안정하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싸움이 굉장히 소중하다”고 말했다.

 

최순영 진보정의연구소 이사장은 “2007년 상황이 새삼스럽게 생각이 난다. 그 당시 저는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이었다”면서 “농성할 때 같이 밤을 새던 기억이 생생하게, 새삼스레 났다. 그 때 여기서 이 싸움이 꼭 이겨야 된다는 바람이었는데, 그렇지 못함이 안타깝다”는 소회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YH노조 투쟁은 올해로 35주년을 맞았다. 비정규직, 특히 여성노동자들을 위해서 더욱 더 격려를 해야 되겠다, 힘을 줘야 되겠다고 해서 김경숙 여성노동자상을 제정했다”며 “여성노동자들이 이 땅에서 제대로 받을 때만이 노동자 전체가 대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으로 끝나지 말고 다 같이 투쟁해서 반드시 비정규직, 여성비정규직이 없는 세상. 함께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노회찬 전 대표 역시 “여러 일들이 그곳에서 있었지만, 그 어느 날인가 밤을 꼬박 새고 그 전날 밤부터 쳐들어온다, 쳐들어온다 하다가 결국 새벽에 쳐들어왔는데 못 당해내고 결국 끌려나왔던 그 날 아침, 그 때가 여전히 기억에 많이 남아있다”며 “8년이 지나도 우리의 현실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은 것 같아서 더욱 어깨가 무겁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정의당이 창당 2주년에 이 영화를 보는 것은 나름대로 뜻이 깊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그냥 감상하기 위해 보는 것이 아니라 결의를 다지기 위해 보는 것”이라며 “이 영화의 주역으로 오늘 이 자리에 와 계신 여러분들 앞으로도 늘 건강하시고 좋은 날 함께 맞이하자”고 말했다.

 

최순영 이사장과 노회찬 전 대표는 당시 이랜드 홈에버 노조원들의 파업에 적극적으로 연대하며, 고락을 같이 한 바 있다.

 

고일미 홈플러스테스코노조 교육선전부장은 시사회에 참석한 박승권 위원장을 대신해 무대에 올라 관람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고 부장은 “500여일 파업기간 동안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함께 해주셨으리라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오늘 영화를 봄으로써 예전의 기억을 다시 한 번 생생히 돌이킬 수 있지 않나라는 소회를 말씀드리고 이런 좋은 시사회에 초대해주시고, 참석하게 자리를 마련해주신 정의당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고 부장은 “오늘 <카트>를 보면서 다시는 저런 일이 이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저희 노동자들을 대변해서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하면서 “제가 이 영화에 엑스트라로 참여도 했다. 아마 염정아씨, 문정희씨 미모에 제가 묻힐 거 같긴 한데, 눈 크게 뜨고 봐주시면 제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는 비화(?)를 밝히기도 했다.

 

시사회에 참석한 홈플러스테스코 노조원들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영화 관람 내내 눈물을 훔쳤다. 담담하면서도 흡입력있게 전개되는 영화의 흐름을 따라 다른 관객들 역시 공감하며 몰입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시사회를 마친 천호선 대표는 “성경에 노조는 없다, 그들은 답했다. 성경에는 비정규직도 없다. 노동조합이나 파업은 불편한 단어다. 영화는 소박한 삶이 어떻게 노조가 되는지, 흔들리는 삶이 어떻게 파업이 되는지를 보여준다.”며 “사실 우리 삶은 비정규직이다. 댓가는 부당하고 항상 불안정하다. 그래서 함께 보기를 권한다. 격한 부분마저 연기는 아름답게 보여준다”는 감상을 남겼다.

 

당시 사태는 노조 지도부가 해고를 받아들이는 대신 나머지 노조원들이 복직된 반쪽짜리 결과로 마무리됐다. 또한 이랜드 홈에버가 홈플러스테스코에 인수된 이후에도 비정규직 문제는 여전히 제대로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영화 <카트>는 오는 11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2014년 10월 23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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