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이정미 대변인, 김황식 후보 발언 사실이면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감이다

[논평] 이정미 대변인, 김황식 후보 발언 사실이면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감이다

 

이번 선거의 배후에 정말 박심(朴心)이 도사리고 있는 것인가.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오늘 당내 후보 정책토론회에서 자신에게 ‘박 대통령이 출마를 권유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매우 충격적이고 중대한 사건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혜훈 후보조차 시인했듯이 박근혜 대통령은 명백하게 탄핵감이다. 당장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김 후보의 해당 발언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사유는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됐으면 좋겠다’는 단 한 마디 말 때문이었다. 지금 김황식 후보가 밝힌 바대로라면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과는 비교도 안 되는 수준의 노골적 선거개입이다. 이 사실을 새누리당 역시 모르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의혹이 처음도 아니다. 친박 실세로 일컬어지는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역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인천은 중요한 지역이니 잘 부탁한다’는 덕담을 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김황식 후보까지 그와 같은 발언을 들었다는 사실을 밝혔으니, 이제는 박심(朴心)이 이번 지방선거를 휘젓고 있다고 믿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모든 주권은 ‘공명정대’한 선거관리를 통해 보호받아야한다. 대통령은 특정정당의 대표가 아니며 선거중립의 의무를 지켜야할 법적 책임도 있다.

 

대통령의 구체적인 선거개입 정황이 나오는 상황에서 지방선거가 혼탁하기 그지없는 상황으로 빨려들고 있다. 이제 어떤 국민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민주적인 선거관리를 위임할 수 있겠는가.

 

다시 한 번 촉구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김황식 후보가 자백한 선거개입 여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시라. 그 뒤 국민의 준엄한 판단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2014년 5월 2일

정의당 대변인 이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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