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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석_보도자료]‘낙하산 인생’ 15년, 안홍철 KIC 사장의 기록
2014. 4. 8
 ‘낙하산 인생’ 15년, 안홍철 KIC 사장의 기록 
 
 
퇴직 이후 15년간 정부 산하 기관·공기업·정부 지분보유 기업 옮겨 다녀  
재직 중 부당하게 수령한 급여 적발 되고, 과도한 성과급으로 잡음
최근 8년간 유력 정치인에 낸 후원금만 4,000만원에 달해 
 
1. 정의당 박원석 의원(기획재정위원회, 정책위원회 의장)이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투자공사 안홍철 사장은 2001년 당시 재정경제부 부이사관을 끝으로 공직에서 퇴직 한 이후에도 지난 15년간 공공기관 및 정부 지분 보유 기업의 요직에 지속적으로 임명되는 등 사실상 낙하산 행보를 지속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해외주재 당시 소속 기관의 실적이 좋지 않거나 감사로 있는 공공기관이 적자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수당을 부당 과다 수령하고, 지나치게 많은 성과급을 받은 정황도 밝혀졌다. 한편, 안홍철 사장은 지난 8년간 유력 정치인에게 총 3,820만원의 후원금을 보낸 바 있다. 박원석 의원은 “안홍철 사장은 지난 15년간 지속적으로 낙하산 행보를 지속했는데, 이 쯤 되면 공수부대 저리가라 할 낙하 실적”이라며 “안홍철 사장은 즉각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 안홍철 투자공사 사장이 재정경제부 부이사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난 것은 지난 2001년 2월 21일 이다. 공무원 신분은 내려놓았으나, 안홍철 사장은 이때를 시작으로 지난 15년간 지속적으로 공공기관 및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민간기업의 요직에 임명되어 왔다. 그 시작은 2001년 9월 1일 개소한 ‘아이팍(iPARK) 보스턴’이다. 안홍철 사장은 아이팍 보스턴에서 햇수로 4년간 근무했다. 아이팍 보스턴은 해외IT지원센터로서, 별도의 법인이 아닌 당시 정보통신부가 1998년 4월부터 IT산업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을 통해 직원 3~4명을 두고 설치·운영한 사업 중 하나였다. 예산은 정보화촉진기금으로 배정되었고, 현재는 코트라로 이관된 상태다. 재임 당시 아이팍 보스턴의 한국인 직원은 안홍철 사장이 유일했다. 당시 안 사장이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원래 성격이나 생각이 튀는 편인데 다듬어지고 정제돼야 하는 공무원 일을 하려니까 쉽지 않았다”며 “이제 장사꾼을 하려 한다”고 말한 것과 같이 재경부 퇴직 직 후 안 사장은 민간 업체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사실은 퇴직 직후부터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자리에 또다시 임명된 것이다.  
 
3. 안홍철 사장 재임기간 동안 아이팍 보스턴의 실적은 좋지 못했다. 사실상의 해외 진출 IT기업의 컨설팅·인큐베이팅 업무를 했던 아이팍 보스턴은 안홍철 사장 퇴직 시점인 2004년 6월 말 기준 우리 기업 입주율이 25%에 불과(당시 전체 해외IT센터 입주율 75%)하고 입주기업은 3개, (전체 센터 입주기업 73개) 졸업기업은 5개(전체 센터 졸업기업 170개)에 불과했다. 이렇듯 부진한 실적은 안홍철 사장 퇴임 이후에도 지속되어 아이팍 보스턴은 결국 정보통신부의 <해외IT센터 거점 재배치 계획(‘07.5월)>에 따라 2008년 7월 폐쇄 되었다. 문제는 아이팍 보스턴의 실적이 형편없는데도 안홍철 사장은 당시 연 1억 7천만 원(13.5만 달러)이 넘는 급여를 받아 왔다는 점이다. 이는 십여 년이 지난 현재의 투자공사 사장 급여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렇게 천문학적인 연봉은 2004년 정보통신부의 자체감사를 통해 안홍철 사장과 당시 소프트웨어진흥원장 사이에 구두계약을 통해 부당하게 지급된 급여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정보통신부는 소트프웨어진흥원장에게 해외IT지원센터 소장의 연봉이 진흥원의 보수규정을 초과하는 사례가 없도록 조치하라고 요구 했다. 
 
4. 아이팍 보스턴에서 4년간 재임한 후, 2004년 퇴직한 안홍철 사장은 2005년 7월, 또다시 신설된 공공기관인 한국투자공사(KIC)의 감사로 임명된다. 한국투자공사 감사는 당시 재경부 장관이 임명하는 자리였으나, 투자공사는 공식적으로 안홍철 사장의 임명과 관련된 발표를 하지 않아 소리 없이 재경부 출신 감사를 낙하산 인사 했다는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더불어 그 이듬해에는 출범 후 6개월 밖에 되지 않아 위탁자산이 전혀 없던 한국투자공사가 성과급을 지급해 또다시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당시 지급된 성과급의 50.4%에 달하는 6,863만원이 안홍철 사장 한명에게 지급된 바 있다. 연이은 공공기관으로의 낙하산도 모자라 가는 곳마다 이렇다 할 실적도 기록하지 못한 채 급여를 부당 수령이 사실이 적발되거나 과다한 성과급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안홍철 사장은 이후 2008년까지 KIC에서 감사로 재직한다. 
 
5. 안홍철 사장이 현 한국투자공사 사장에 지원하면서 제출한 이력카드에 따르면, 안홍철 사장은 KIC감사 퇴직 이후 2009년부터 2010년까지 ㈜평화유지공업의 부회장으로 재직한 것으로 적시 되어 있다. ㈜평화유지공업은 1953년에 설립된 회사로, 비누·세제·화공약품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민간 기업이다. 그러나 2001년까지 매출액 213억 원에 달했던 ㈜평화유지공업은 2002년 부산공장 제조중단과 함께 본사를 서울로 이전한 이후 2003년 부터는 직원이 5명 수준으로 줄고 매출액도 2008년부터 2~3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안홍철 사장이 부회장으로 임명될 당시에는 본연의 제조 업무를 하고 있지 않았을 뿐 아니라 매출액도 상당히 줄어 있는 상황이었다. 
 
6. 그러나 안 사장이 부회장으로 재임하던 기간인 2009년 당시는 물론 그 다음해에도 ㈜평화유지공업의 주주총회에는 새로운 임원 선임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법인등기부등본에도 부회장이라던 안홍철 사장의 이름은 확인 할 수 없었다. 해당 기업이 투자공사에 제출한 재직증명서상에만 안홍철 사장의 직위가 ‘부회장’으로 적시되어있었고 소속 부서는 엉뚱하게도 ‘중역’이라 적시되어 있었다. 한편, 해당 기업의 5.53%의 달하는 지분(주식 23,874주)은 기획재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기획재정부가 지난 2005년 조손(祖孫)간 재산 증여과정에서 수증자가 증여세로 국세청에 물납한 주식을 이관 받은 것이다. 공직을 떠나 공공기관으로 자리를 옮겼던 안홍철 사장이 이제는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민간 기업에 등기도 되지 않은 부회장 자리에 발탁된 것이다. 
 
7. 이후 안홍철 사장은 2010년 3월 15일 ㈜평화유지공업에서 퇴직하는데, 퇴직한 바로 그날 또다시 정부가 출자한 공공기관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의 외국인투자지원센터(인베스트코리아)의 단장(커미셔너) 자리에 임명된다. 사실상 인베스트코리아 단장 임명을 앞두고 ㈜평화유지공업에서 퇴사한 셈이다.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 역시 별도의 법인이나 조직이 아닌, 코트라의 내부조직이다. 안 사장은 2012년 까지 인베스트코리아의 단장으로 재직한다. 코트라는 정부의 출자금과 보조금으로 예산을 운영하는 공공기관이다. 안 사장은 정보통신부 산하 기관, 재정부 산하 신설 금융 공공기관, 재정부 지분 보유 민간기업을 거쳐 다시 공공기관의 요직에 돌아온 셈이다. 더욱이 그가 재경부 퇴직 후 거쳐간 공공기관 혹은 정부 지분 보유 민간기업의 업무가 서로 일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 데다, 이렇다 할 실적도 쌓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사실상의 ‘낙하산 인사’ 임을 의심해 볼 만 하다. 
 
8. 특히 안홍철 사장은 확인 가능한 최근 8년간 유력 정치인에게 정치후원금을 지속적으로 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 금액만 총 3,820만원에 달한다. 한국투자공사 감사로 임명된 2005년에는 박재완 당시 한나라당 의원에게 120만원을, 유정복 현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에게는 2006년과 2007년, 그리고 지난해 3개년에 걸쳐 1,070만원을, 새누리당 원내대표 최경환 의원에게는 2012년 한 해를 제외하고 2006년부터 2013년까지 7년간 총 2,130만원의 정치 후원금을 납부해 왔다. 한편, 지난해에는 새누리당 서병수 의원에게도 1인당 기부한도액인 500만원을 납부했다. 재경부 퇴직 이후 지속적으로 공공기관 등 정부관련 기관의 요직을 선점 해온 안홍철 사장이 유력 정치인에게 수 천 만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지속적으로 내 왔던 것이다. 
 
9. 안홍철 사장의 KIC 사장추천 과정도 베일에 쌓여 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한국투자공사법 제18조 제2항에 따라 한국투자공사의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 구성시 각각 1명의 사추위 위원을 지명하도록 돼 있는데, 한국투자공사 측과 기획재정부.한국은행은 박원석 의원실의 자료제출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들 사추위원의 명단과 후보자별 세부 심사점수를 한 달 넘게 제출하지 않고 있다. 공정하고 투명한 사장추천 절차가 진행됐는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10. 정의당 박원석 의원은 투자공사 안홍철 사장을 두고 “낙하산을 15년간 타왔으니, 특전사라면 훈장을 줘야 하겠지만 안홍철 사장은 전직 공무원으로서 직무 연관성도 떨어지는 조직에 옮겨다니고, 이렇다할 성과도 없는데 공공기관장이 되는 등 계속 낙하산 임명되는 것은 국민경제적으로 큰 손실일 뿐 아니라 공공기관의 개혁 방향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특히 낙하산으로 재임하는 기간 동안 불거진 수당 부당 수령 및 성과급 과다 수령 논란 등 부당하거나 상식에 맞지 않는 방법으로 안 사장 호주머니에 들어간 혈세를 생각해 본다면, 국민들 앞에 지금 당장 사죄해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안홍철 사장은 이제 낙하 임무를 중단하고 자진 사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
 
*.보도자료 관련 기획재정부.한국은행.한국투자공사 답변자료는 박원석 의원실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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