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이기중 부대변인, 김성호 전 국정원장 막말, 전직 국정원장의 저열한 인식수준 드러내

[논평] 이기중 부대변인, 김성호 전 국정원장 막말, 전직 국정원장의 저열한 인식수준 드러내

 

김성호 전 국정원장이 새누리당 의원모임에서 막말을 쏟아냈다. '북한 추종세력이 국회, 법원, 검찰, 언론등에 침투해 있다'면서, 국정원의 증거조작은 '애국심이 강해서 그런 것'이라며 옹호하고, 국정원 개혁을 주장하는 국회와 유우성씨를 변호하는 민변에 대해서는 '북한 당국자들 같다','안보 위해 세력의 하수인'이라 말했다고 한다.

 

당최 근거나 논리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마구잡이 선동이다. 여전히 혼자만 7,80년대 냉전시대에 살고 계시는 것인지, 아니면 박근혜정부의 종북몰이에 편승해 한자리 얻어보겠다는 심산인지 모르겠지만, 우리 국민은 무분별한 종북선동에 속을 정도로 우매하지 않다.

 

국정원장을 지낸 이의 인식수준이 이리 저열하니, 그간 국정원이 무슨 생각으로 정치에 개입하고 간첩을 조작했는지 알만하다.

 

북한이 바라는 것이 남남갈등이라니, 민주국가에 갈등이 없는 나라도 있다는 말인가. '애국'이라는 허울로 정보기관이 정치에 개입하고 증거를 조작하는 것은 독재국가에서나 있을법한 일이다. 정치에 갈등이 없고 법원과 언론이 국가안보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진실에 눈을 감는 나라를 바란다면, 그것이야 말로 북한 당국자들의 사고방식과 무엇이 다른가.

 

김성호 전원장을 불러 강연을 개최한 '혁신연대'에도 묻고 싶다. 무분별한 종북목이와 국정원 감싸기가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이 말하는 혁신인가. 진정 새누리당의 혁신을 바란다면, 비이성적인 매카시즘과는 단호히 결별해야 할 것이다. 혁신연대는 김성호 전원장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사과하고, 증거조작 사건과 국정원 개혁에 대한 야당의 요구에 진지하게 응하길 바란다.

 

2014년 4월 3일

정의당 부대변인 이 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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