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이기중 부대변인, 낙하산 방지한다면서 낙하산 내리는 박근혜 대통령

[논평] 이기중 부대변인, 낙하산 방지한다면서 낙하산 내리는 박근혜 대통령

 

낙하산 인사 차단은 말뿐이었다. 낙하산 방지 대책이 발표된 날 또 낙하산 인사가 강행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상권 전 새누리당 의원을 전기안전공사 사장에 임명한 것이다.

 

이상권 전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에너지 분야와는 전혀 무관한 인물이며, 소관 상임위 경력이라고 해봐야 2년 정도에 불과하다. 5년 이상의 관련 업무경력을 계량화하겠다는 기획재정부 기준에 한참 미달한다.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서부발전, 석탄공사, 예금보험공사, 자산관리 공사, 기술보증기금 등 온갖 공기업의 사장, 감사, 사외이사가 친박인사로 채워졌다. 이미 친박 낙하산을 내려보낼만큼 내려보낸 뒤에 발표된 낙하산 인사 방지 대책은 뒷북에 불과했으며, 그마저도 또다시 강행된 낙하산 인사로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

 

전문성도 없이 오로지 대통령과의 친분을 기준으로 임명된 인사들이 무슨 개혁을 하겠는가. 공공기관 노동자들만 공격하면서 낙하산 인사에는 아무런 문제점을 느끼지 못하는 대통령의 비뚤어진 인식에 개탄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

 

2014년 2월 21일

정의당 부대변인 이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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