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문] 천호선 대표 전국순회 <국민과의 대화> 경남 방문 기자회견

[기자회견문] 천호선 대표 전국순회 <국민과의 대화> 경남 방문 기자회견

 

일시: 2013년 11월 6일 오전 11시

장소: 경남도청 프레스센터

 

존경하는 경남도민 여러분! 정의당 대표 천호선입니다.

 

국정원과 군 등 국가기관의 불법대선개입 사건으로 온 나라가 1년째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명백한 선거개입의 증거가 나왔음에도, 한사코 책임을 거부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의해 정치는 실종되어 버렸습니다. 정당한 문제제기조차 불복이라고 몰아가는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모습에서 오만과 독선만을 확인했습니다.

 

비단 민주주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민주주의가 무너진 사이에, 박근혜 정부는 자신을 당선시킨 복지공약을 마음대로 폐기하거나 후퇴시키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기초연금 인상, 엄마들과 아이들을 위한 0세부터 5세까지 무상보육, 아픈 사람들과 그 가족을 위한 4대 중증질환 국가보장, 그리고 대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반값등록금까지 모든 공약이 허공 속에 사라졌습니다. 정치가 실종되자 정부 여당은 국민도 모르게 공약을 파기하고 국민을 속이고 있습니다.

 

이제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불법대선 개입문제를 매듭지어야 합니다. 정의당은 지난 한달간 불법개입문제 해결을 위해 세가지의 순차적인 제안을 했습니다. 하나는 제가 40일간의 서울 광장 앞 농성을 마무리 하면서 야당정치 세력과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해야 한다는 것이었고, 심상정 원내대표는 국정원 개혁단일 법안을 만들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검찰 총장 교체와 수사팀장 찍어내기로 검찰 수사의 공정성을 잃었으니 특검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이미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야당의 문제제기와 검찰의 수사결과 조차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모두 거부했습니다. 도리어 검찰총장을 비롯한 수사 주체를 바꾼 상황에서 국민이 앞으로의 수사와 재판을 믿음을 갖고 바라보기는 어렵습니다. 특검 논의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은 정부와 새누리당이 조성한 것입니다.

 

1년 가까이 끌어오고 있는 국정원 불법대선개입사건에 대한 공방을 마무리하고, 대통령 복지공약 철회와 같은 시급한 민생현안을 두고 제대로 경쟁하기 위해서, 정치가 복원되어야 합니다. 특검을 포함하여 객관적이고 신뢰성 높은 해결방안을 찾고 이미 합의한 국정원 개혁 단일 법안 제출을 위해 정의당은 민주당 안철수 의원 세력까지 논의를 추진할 것입니다. 새누리당 또한 야권의 이번 제안에 대해서만큼은 진지하게 응답하는 태도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정쟁을 중지하고 국회에서 민생을 논의하자’고 강조했던 새누리당이 이를 거부할 명분은 없습니다.

 

존경하는 경남도민 여러분!

지난 시기 경남은 진보정치의 요충지로 역할을 해 왔습니다.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를 이곳 창원에서 최초의 진보정당 지역구 의원으로 만들어 주셨고, 재선의 기회도 주셨습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진보정당에게 가장 많은 기회를 주신 곳이 이곳 경남입니다.

 

하지만 작년과 올해 진보정치 일부세력의 잘못된 행동이 도민 여러분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제 정의당은 도민 여러분들이 믿을 수 있는 투명하고 건강한 정책을 가진 진보정치로 새롭게 도민 여러분을 찾도록 할 것입니다.

 

정의당은 진주의료원을 도민의 의료기관으로 정상화하는 문제, 밀양송전탑 문제, 그리고 도내 각종 노동현안과 농업 농민문제를 빠짐없이 챙기는 서민정치 민생정치를 하겠습니다. 일하는 사람들을 폭넓게 대변하는 새로운 노동정치를 시작하여, 정의당은 경남에서 진보정치 대표정당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내년 지방선거는 정의당이 시작하는 혁신 진보정치의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현재 경남도지사 후보 출마를 검토해 가고 있는 중이며, 광역과 기초 지방의원 역시 또한 각 지역의 참신하고 능력 있는 일꾼들을 발굴해 가고 있거나, 이미 출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남에서 진보정치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의미 있는 성과를 반드시 이룰 것입니다.

 

존경하는 경남도민 여러분!

경남이 키워주신 진보정치, 정의당이 이어가겠습니다. 다시는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제대로 된 진보정치를 시작하겠습니다. 정의당의 새로운 진보정치에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2013년 11월 6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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