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2차 중앙운영위 노회찬·조준호 공동창당준비위원장 모두발언
■노회찬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오늘은 우리 현대사의 가장 많은 비극을 만들어낸 원인이 제공된, 유신 쿠데타가 일어난지 정확히 40년 된 날입니다. 저는 40년 전 이날 오후 다섯 시에서 국회 해산 뉴스를 듣고 국회로 달려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국회 앞에 장갑차와 탱크가 있었습니다. 선거를 치른지 1년 6개월 밖에 안 된 국회를 대통령이 무력을 앞세워서 해산시켰던 참혹한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7년 후 이 날 부마항쟁이 벌어졌고, 다시 일주일 후에 김재규의 총탄에 의해 대통령이 사망했습니다.
박근혜 후보가 며칠 전 창원에서 부마항쟁을 언급하며 진상규명과 기념사업이 필요하다고 얘기했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부마항쟁 당일 대한민국 영부인이었습니다. 부마항쟁의 명백한 진상 중 하나는 박근혜 후보가 당시에 영부인이었다는 것이고 박근혜 후보는 이 사건의 당사자로서 사과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기념사업을 운운할 때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마항쟁은 10월 19일에 끝난 것이 아니라 그로부터 약 2주간 광주 참극을 방불케 하는, 주둔 경군의 무고한 시민에 대한 만행이 연이어졌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박근혜 후보가 당시 영부인으로서 무릎 꿇고 사과할 것을 촉구합니다.
■조준호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우리의 대선 후보 결정이 목전입니다. 우리당의 후보로 심상정 후보가 단독출마했기 때문에, 사실상 우리는 심상정 후보를 중심으로 해서 대선에 단결해서 대응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진보의 가치가 무엇인지, 진보의 미래가 무엇인지, 심상정 후보를 중심으로 우리의 주장을 펴야 합니다. 진보의 가치가 없는 대선이라는 것은 국민들한테 아무런 실익을 주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심기일전해서 이번 대선에 대응해야 하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번 대선이 단순히 거대 정당 내지는 지지율이 많은 후보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미래, 노동자, 농민, 서민들의 삶의 문제를 책임지는 진보의 가치를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노회찬 공동창준위원장이 부마항쟁 당시 스크랩한 신문기사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2년 10월 17일
진보정의당 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