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천호선 대표 전국순회 ‘국민과의 대화’ 강원지역 기자회견

일시: 2013년 10월 22일 오전 11시

장소: 강원도청 기자실

존경하는 춘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강원도민 여러분! 정의당 대표 천호선입니다.

민주주의 회복과 민생정치 실현을 말씀드리기 위해 오늘 강원도를 찾았습니다. 국정원의 불법대선개입의 실체가 참으로 아연실색할 지경입니다. 국정원이 댓글도 모자라 SNS에 5만 7천건에 이르는 대선 글을 올린 것이 드러났습니다. 야당 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박근혜 당시 후보를 지지하는 글 일색입니다. 박근혜 캠프에 후원을 하라는 글까지 남겼습니다.

국정원만 문제가 아닙니다. 대선개입에는 군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군사이버사령부 또한 야당 후보를 비난하는 글을 인터넷에 남겼습니다. 87년 민주화를 이루고 개헌을 하면서 더 이상 군이 정치에 개입하는 일은 없으리라고 우리는 믿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집권하자마자 이것이 무너뜨렸습니다. 박근혜 정부 개인의 일탈이라며 감싸기에 급급합니다. 군이 정치에 개입하고 군을 정치에 활용하는 악몽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다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디지털 유신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민주주의만 무너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민생도 함께 무너지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를 탄생시킨 공약들은, 박근혜 정부의 손으로 모두 후퇴하거나 파기되고 있습니다. 기초연금 두배 인상, 0세부터 5세까지 무상보육, 4대 중증질환 국가 보장, 반값 등록금이 모두 그렇습니다. 어르신들을, 아이 가진 엄마들을, 환자와 그 가족들을, 대학생과 그 학부모를 속이고, 전 국민을 속인 것입니다.

더 이상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지 말라고 충고하고 조언하는 것은 이제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이래로 간다면 단호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강원도민 여러분께서, 춘천 시민 여러분께서 나서주시기 바랍니다. 민주주주와 민생을 지키는 길에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춘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강원도민 여러분!

창당 1주년을 맞은 정의당은 진보정치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실현가능하고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국민에게 더 가까이 더 아래로 내려가고자 합니다. 특히 접경 지역인 강원도민 여러분 또한 믿고 지지하실 수 있는, 평화와 안보 문제에서도 신뢰할 수 있고, 투명하며 능력 있는 정당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정의당은 그 이름에 걸맞는 가장 정의로운 정당이 될 것입니다. 어제 정의당은 삼성불법 국민제보센터 현판식을 갖고, 삼성의 불공정행위, 부당노동행위, 산업재해, 인권침해에 대한 제보를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노회찬 전 대표가 비록 삼성X파일 공개로 의원직을 상실했지만,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가 삼성그룹의 노조파괴 문건을 다시 공개해 맞서기 시작했습니다. 삼성에게 공정한 법의 잣대가 적용되는 것이 경제민주화이며, 그래야 경제정의가 실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다시 탄생할 수 있도록, 정의당은 가장 매서운 감시자가 될 것입니다.

그동안 강원도민 여러분께서는 진보정치에 대해서는거리를 두어 오신 것이 사실입니다. 정의당은 강원도에서 뿌리를 내리는 첫 번째 진보정당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경쟁력 있고, 참신한 후보들로 2014년 지방선거에 임할 것이며, 반드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도록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춘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강원도민 여러분!

정의당의 변화에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의당은 거침없는 혁신으로 헌신적인 민생정치로 그 기대에 부응하도록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10월 22일

정의당 대표 천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