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천호선 대표, 창당 1주년 기념식 기념사

[보도자료] 천호선 대표, 창당 1주년 기념식 기념사

 

- 일시 및 장소 : 2013년 10월 20일 (일) 14:40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언제나 마음깊이 사랑하는 당원여러분!

 

작년 진보정치 파행을 뒤로 하고 정의당이 창당의 깃발을 올린 지 1년이 되었습니다. 누구도 정의당이 살아 날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을 때 이뤄진 창당이었습니다. 아니 진보정치 자체가 과연 재건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의당은 혁신이라는 자기 사명을 수행하며,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 왔습니다. 7가지 대국민 약속을 발표하고 혁신의 방향과 과제를 제시하는 한편, 당명을 정의당으로 바꾸었습니다. 진보라는 이름을 떼었지만, 사회 각 분야 구석구석에서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 진보정치의 길과 다르지 않기에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비록 흔쾌할 수는 없었지만, 국회에서도 과거 진보정당과는 다른 선택을 결단하기도 했습니다.

 

정의당은 앞으로도 혁신의 길을 중단 없이 걸어 갈 것입니다. 아름다운 가치는 계승하고, 잘못된 과거와는 철저히 단절할 것입니다. 진보의 원칙은 지키고 오래된 관성은 털어 낼 것입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진보의 낯선 새길을 개척해가며 진보 대표정당으로 바로 설 것입니다. 그를 위해 제가 공약했던 3가지 과제를 책임지고 수행할 것입니다.

 

첫째, 새로운 국가비전과 장기적인 우리 당의 발전 전략을 제시하겠습니다. 자기 비전 없는 진보 정치는 없습니다. 진보의 가치를 계승하고 현대적으로 발전시킨 국가경영비전을 국민 앞에 당당히 제시할 것입니다. 저의 직접 책임 아래 맹렬히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내년 초 이를 1차적으로 제출하고, 토론을 거쳐 완성된 비전은 총선과 대선에서 정책으로 구체화될 것입니다.

 

둘째, 문화의 혁신을 강력히 추진할 것입니다. 그간 진보정당 안에서는 익숙하지만 시민들이 보기에는 생경한 문화가 많았음이 사실입니다. 더 이상 집회, 행사, 인터넷 등 시민들과 만나는 모든 공간에서 우리의 언어와 행동이 시민과 위화감을 일으키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며 이 또한 당내 테스크포스를 구성하여 논의를 시작하였고 곧 실천프로그램이 제시될 것입니다.

 

셋째, 진보정당과 노동의 관계를 발전적으로 재정립해 나갈 것입니다. 일하는 사람들을 더 넓게 더 강력하게 대변해 나 갈 것입니다. 민주노총과 신뢰를 구축해나가며 한국노총과도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조직되지 않은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를 대변하는 활동의 모범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통상의 당내 노동위원회와 달리 오늘 전국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구성될 ‘노동정치전략회의’가 그 임무를 본격적으로 맡아 나서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혁신의 큰 방향이 잡혀 가고 있습니다. 이제 혁신의 준비기를 거쳐 전면적 실천의 단계로 나아갑시다. 당 활동의 각 분야에서, 중앙과 지역에서 당원들의 열정적인 변화를 불러일으켜야 합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서로를 격려해야 합니다.

 

아직 정의당이 대내외적 정체성이 명료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올바른 지적이라 생각합니다. 위에 말씀 드린 모든 혁신의 실행과정에서 우리의 정치적 지향과 위치, 우리의 대표정책과 이미지를 집약하고 상징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 갈 것입니다. 정의당은 바로 이것이다. 그 정체성을 분명히 만들어 내겠습니다.

 

2기 지도부의 임기는 총선 일 년 전까지입니다. 2016 년 3기 지도부가 원내교섭단체의 꿈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당의 기반을 구축하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만들어 내는 것이 저의 소명입니다. 이를 위해 지방 선거에서 진보정치의 대표정당으로, 대한민국 정치의 당당한 한축으로 자리매김 할 것입니다. 오늘부터 우리 당은 지방선거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됨을 알려 드립니다. 전국위원회의 논의를 통해서 지방선거 전략을 세우고 다듬어 나감과 동시에 준비된 곳에는 지금부터 당의 역량을 투입해 나갈 것입니다.

 

진보정치 위기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무엇을 잃을까 두려워 할 것도 없습니다. 주변의 눈치를 보며 머뭇거릴 것도 없습니다. 이제 바닥을 차고 오를 일만 남았습니다. 우리가 진보의 새 길을 개척해가는 주인공이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감히 말씀드리건대, 우리 정의당이 가는 길이 바로 진보의 미래입니다. 친구들에게 이웃들에게 그리고 오랜 동지들에게 이제 우리 정의당과 함께 하자고 당당히 권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제 더 속도를 냅시다. 이제 더 당당하게 나아갑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항상 유쾌함을 잃지 맙시다.

 

2013년 10월 20일

정의당 대변인실

 

 

 

 

 

 

참여댓글 (2)
  • 현전면목김헌

    2013.10.21 11:33:12
    글마무리 멘트 좋습니다, "유쾌함을 잃지않는것"~, 아무쪼록 우리가 열어갈 미래를 생생하게 상상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세요~ 홧팅입니다^^
  • 매화사

    2013.10.27 12:53:22
    지금은 추운겨울로 들어서고있지만 겨울이지나고 봄이오듯이 결국엔 우리가 이길거에요 아니 꼭 우리가 이기진 못하더라도 우리가 지금 바라는 세상이 언젠가 정말 언젠가는 꼭 올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조금 아프더라도 포기하지말고 열심히합시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