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문] 천호선 대표, 전국순회 ‘국민과의 대화’ 대구지역 기자회견

[기자회견문] 천호선 대표, 전국순회 ‘국민과의 대화’ 대구지역 기자회견

 

일시: 2013년 10월 8일 오전 11시

장소: 대구 수성구의회 소회의실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정의당 대표 천호선입니다.

 

40일간의 서울광장 노숙농성을 마치고 대구시민 여러분을 찾았습니다.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답게 책임지고, 범죄자를 처벌하며 국정원 개혁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하는 농성이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에게서 “나는 국정원으로부터 도움 받은 일이 없다”는 말 밖에 들을 수 없었습니다. 지난 정권의 불법행위라도 대통령은 정부를 대표해 책임을 져야 하고, 다른 일도 아니라 자신에게 영향을 준 일이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책임지려 하지 않았습니다. 회동에 나온 야당의 대표를 면박을 주다시피해서 돌려보냈습니다.

 

이렇게 민주주의가 무너지자, 민생 또한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당선시킨 4대 공약은 이제 허공 속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기초연금 두 배 인상 공약은 사기임이 드러났습니다. 4대 중증질환 국가보장, 영유아무상보육, 반값 등록금도 마찬가집니다. 세대별 맞춤 공약 중 어떤 것도 지켜진 것이 없습니다. 결국 국민 모두를 속인 것입니다.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민생과 복지가 무너지고 있지만, 박근혜 정부는 역주행만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유신헌법을 만들고 지역감정을 유발했던 낡은 인물을 비서실장에 앉히고, 거액의 공천헌금으로 받아 매관매직을 했던 부패한 인물에게 공천권을 주었습니다.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박근혜 정부의 역주행을 막아야만 합니다. 계속해서 헌법을 무시하고 민생복지 공약을 파기하며, 부패하고 낡은 인사들로 정권을 지키려 한다면 국민과의 일대결전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79년 부마, 80년 광주, 87년 6월 항쟁과 같은 국민의 항쟁이 벌어질 것입니다.

 

이 항쟁은 촛불항쟁이며, 투표장으로 향하는 민심의 행렬이 될 것입니다. 박근혜 정부는 민주주의의 시계를 뒤로 돌리고 있지만 우리 국민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낡디 낡은 유신의 통치술에 골몰하는 박근혜 정부와 달리, 우리 국민들은 가장 민주적이고 가장 평화적인 방법으로 잘못된 정부를 바로잡을 지혜와 힘이 있습니다.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대구에서 변화를 시작하여 주십시오. 박근혜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바로잡을 가장 큰 힘이 바로 대구의 시민여러분께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아성이라는 이곳 대구에서 시작한 변화는, 박근혜 정부에게 가장 큰 경고가 될 것입니다.

 

민정당, 민자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대구의 제1당은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2당도 없는 1당 체제에서 아무런 경쟁도 하지 않고 견제도 받지 않은 이들이 지역을 위해, 서민을 위해 일할 리 없습니다. 주권자인 시민에게 잘 보이는 것이 아니라, 줄을 잘 서서 공천의 기회를 노릴 뿐입니다. 새누리당의 아성을 위협하는 무서운 야당의 출현만이, 대구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정의당은 부족합니다만, 그러한 야당이 되겠습니다. 특정 지역을 대표하는 정당이 아니라 서민을 위해 일하는 믿음직한 정당이 되겠습니다. 노회찬, 심상정, 유시민 그리고 저 천호선이 함께 하고 있는 정의당은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노선을 가진, 국민과 함께 하는 진보정당입니다. 정의당은 서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제대로 된 정책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임해, 대구의 정치지형을 바꾸도록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정의당과 함께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켜주십시오. 정의당과 함께 대구를 바꿉시다. 정의당은 그 이름 석 자에 부끄럽지 않게 가장 정의로운 정치로 대구시민 여러분께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10월 8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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