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이정미 대변인, 양건 감사원장 사퇴 청와대 외압 시사 관련

[논평] 이정미 대변인, 양건 감사원장 사퇴 청와대 외압 시사 관련

 

흐르는 강을 보로 틀어 막아, 썩은 녹조라떼로 뒤덮힌 4대강처럼 박근혜 대통령의 앞뒤 꽉막힌 정국운영의 난맥상은 감사원장의 돌연 사의표명으로 또다시 구린내가 진동한다.

 

임기를 1년 7개월을 남겨둔 양건 감사원장은 오늘 이임사를 통해 ‘안팎의 역류와 외풍을 막고 직무의 독립성을 끌어올리려 했으나 역부족을 절감’한다며 항간에 떠돌던 청와대의 외압설에 무게를 실었다.

 

감사원장의 사퇴에 청와대의 어떤 작용이 있었는지를 밝히는 문제는 향후 감사원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중립성을 지킬 수 있는지와 직결되어 있다.

4대강 감사과정에서 불거진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한 과정인지, 청와대의 감사위원 추천에 관련된 압박과 인사갈등인지에 대해 이미 숱한 뒷말들이 난무해 왔다.

 

청와대는 감사원장 개인의 일로 치부해버릴 수 없는 일에 또 다시 직면했다.

 

이번 감사원장 사임에 어떤 압력이 작용했는지 또 하나의 의혹이 청와대로 쏠려있다.

정권의 도구로 권력기관을 맘대로 부려먹은 국정원에 이어 감사원에게까지 부당한 권력이 작동한 것은 아닌지 국민들은 명백한 해명을 바라고 있다.

 

양건 감사원장이 이정도 직격탄을 날렸다면 이제 청와대가 사실관계를 제대로 낱낱이 답해야 할 것이다.

 

2013년 8월 26일

정의당 대변인 이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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