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2026 최악의 살인기업’ HJ중공업·SPC·쿠팡, 더욱 단호한 산재대책을 촉구한다 [권영국 대표]
[성명] ‘2026 최악의 살인기업’ HJ중공업·SPC·쿠팡, 더욱 단호한 산재대책을 촉구한다

노동건강연대·민주노총·중대재해전문가네트워크·매일노동뉴스가 오늘 ‘2026 최악의 살인기업’을 발표했다. 지난해 8명의 하청노동자가 숨진 HJ중공업이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뽑혔고, 시민들의 온라인 투표로 SPC와 쿠팡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됐다. 

어디 하나 이견의 여지가 없다. 최소한의 상식적인 안전 점검조차 없이 거대한 구조물을 속도전으로 철거하려다 발생한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참사, 떨어지는 노동자를 받아주지 못한 취약한 안전 방지망으로 인해 발생한 부산 오페라하우스 산재 사망 사건의 원청 HJ중공업은 명백한 살인기업이다.

같은 공장에서 기계에 끼여 죽고 과로로 죽고 손가락이 절단되는 산재가 연달아 발생한 SPC,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언론에 보도된 사건만 노동자 27명이 숨진 쿠팡 또한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해 반면교사로 전시하는 것이 더없이 적절하다. 

매년 이맘때면 최악의 살인기업을 선정하는데, 선정기업이 매년 달라진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은 단지 작년에 많은 산재를 일으킨 기업들일 뿐, 이번에 선정되지 않았다고 특별히 안전한 기업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모두 분명히 알고 있다.

기업들은 단지 망신 주자고 최악의 살인기업을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시민들이 기업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 우리가 노동자의 죽음에 슬퍼하고 기업에 분노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서 최악의 살인기업을 선정하는 것이다.

최근 고용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산재 사망자 수가 113명으로 2022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다고 한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이재명 정부의 산재 근절 노력이 조금씩 효과를 보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다. 더욱 적극적인 노력과 강력한 대책으로 이 흐름을 이어가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의 ‘산재 근절’이 137명(2025년)을 113명으로 줄이는 일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0명이 되어야 마땅하다. 노동자의 목숨은 숫자로만 표현되는 것이 아니다. 한 사람의 죽음 뒤에는 그의 가족들과 친구들, 동료들의 슬픔과 절망이 있다. 단 한 사람이라도 산재 예방 대책의 실패로 사망한다면 그것은 ‘산재 근절’이 아니다.

이재명 정부는 보고서 숫자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이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단호한 대책 수립과 엄정한 법 집행은 물론, 현장 중심의 선제적인 산재 예방 활동을 병행하여 산재의 완전 근절을 하루빨리 앞당길 것을 촉구한다.

2026년 4월 21일
권영국 정의당 대표
참여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