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TBS 노동자의 생존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 [권영국 대표]
[성명] TBS 노동자의 생존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

TBS가 심각한 경영 위기에 놓여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편파적 결정으로 TBS에 재정 지원이 중단된 이후,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은 것은 TBS 노동자들이다. 공영 미디어의 역할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이 이어지는 동안 노동자들은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경영 위기 속에서 인력은 크게 줄었고, 상당수 노동자들이 무급휴직과 휴업 상태에 놓였다. 일부 노동자들은 최대 19개월에 이르는 임금 체불까지 겪고 있다. 

정권이 바뀌면서 최소한의 공공시스템은 복원될 것이라 믿은 노동자들도 있었다. 실제로 최근 추경 과정에서 TBS 지원 예산이 과방위에서 통과되기도 했다. 그러나 ‘추경 성격에 맞지 않는다’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말 한마디로 해당 예산은 전부 삭감됐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나란히 손잡고 TBS 노동자들을 궁지로 내몬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정치적 공방이 아니라 노동자의 삶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책임 있는 조치다. 노동자의 생존은 정쟁의 도구가 될 수 없다. TBS의 존폐여부와 관련된 논의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공공성과 노동권의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교통·재난 정보라는 공공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된 공영 미디어 구조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TBS 사태로 발생한 임금 체불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즉시 마련해야 한다. TBS 노동자들은 무임금 속에서도 불이 꺼지지 않도록 교대로 스튜디오를 지키고 있다. 공공기관의 구조 변화 속에서 노동자가 가장 먼저 희생되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공영 미디어의 구조와 역할을 논의하기 이전에, 노동자의 임금과 노동권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안전망부터 구축되어야 한다. 정치가 시민의 삶을 외면한 채 갈등만 키우는 동안, 노동자들의 생계가 무너지는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노동자의 임금이 체불되고 생존권이 위협받는 사회에서 ‘같이 사는 서울’은 존재할 수 없다. 

TBS 노동자들이 정치적 갈등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임금 체불 해결과 노동권 보장을 위한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한다. 노동자의 삶을 지키는 정치, 서로의 삶을 지키며 같이 살고 같이 가는 서울을 만들어야 한다.

2026년 4월 16일
권영국 정의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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