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SPC는 무엇을 더 잃어야 멈출 것인가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또 산재 사건이 일어났다. 오늘 자정께 20대와 30대 노동자 두 명의 손가락이 컨베이어 구동부에 말려 들어가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식사도 미루고 일하다 당한 사고라고 한다. 현재 수술 중인 두 노동자의 빠른 쾌유를 빈다.
사람이 다쳐도 생산라인은 멈추지 않았다. 노동자가 병원으로 실려 간 뒤에도 공장은 계속 돌아갔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작업중지는 왜 이루어지지 않았나? 노동자들의 피로도 바뀌지 않는 SPC의 행태가 다시 한 번 드러났다.
불과 1년 전 같은 공장에서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목숨을 잃었다. 그 죽음 앞에서 대통령이 현장을 찾았고, SPC는 거듭 고개 숙여 사과하며 안전 강화를 약속했다. 그 약속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같은 기업에서 같은 방식의 산업재해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데 왜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가.
대통령 방문 이후에도 현장이 달라지지 않았다면 이는 명백한 정부 감독의 실패다. 선언만으로 산재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SPC에 대한 즉각적인 작업 중지와 철저한 조사, 그리고 책임자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 작년 이후 SPC가 시행했다는 대책에 대해서도 제대로 감독하라.
죽음 앞에서도 바뀌지 않는 기업, 이윤이 생명보다 앞서는 현실을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SPC는 언제까지 노동자의 피로 얼룩진 빵을 만들 셈인가. 더 이상 죽이지 말라. 더 이상 다치게 하지 말라.
2026년 4월 10일
권영국 정의당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