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늑구와 시민 모두의 안전을 기원하며, 동물원의 존재 이유를 고민합니다
[성명] 늑구와 시민 모두의 안전을 기원하며, 동물원의 존재 이유를 고민합니다

어제 오전 대전의 ‘오월드’에서 두 살 된 늑대 ‘늑구’가 탈출했습니다. 늑구는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도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서 무사히 발견되기를 기도합니다. 늦은 밤 빗속에서도 포획을 위해 힘쓰는 수색팀에게 격려를 전합니다.

오월드에서는 2018년에도 직원의 실수로 퓨마 ‘뽀롱이’가 탈출했다가 4시간여 만에 사살된 적이 있습니다. 뽀롱이의 비극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됩니다. 생포를 최우선으로 구조해주기를 당국에 간곡히 요청합니다.

이번 사태는 동물원이라는 존재에 대해 고민하게 만듭니다. 늑구가 사육장으로 안전하게 돌아오고 안전시설을 보강하는 것으로 그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반복된 탈출 사고, 동물의 정형행동 등은 오월드가 인간과 비인간동물 모두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이 아니라는 걸 보여줍니다. 전국에 이런 시설이 여전히 많습니다.

지금 당장 모든 동물원을 폐쇄할 수 없다면, 전시동물의 생태를 최우선으로 최대한 반영하고 존중하는 환경을 조성하며, 멸종위기 생물종의 중요성과 생물다양성을 교육하는 동물원으로 변화할 수는 없을지 생각해 봅니다. 이미 청주동물원이라는 매우 모범적인 사례도 있습니다.

정의당은 지난 대선에서 동물을 가두고 전시해서 이익을 얻는 시설을 지자체 및 국립공원과 연계해 다양한 형태의 ‘생츄어리’나 ‘동물 돌봄 센터’로 전환하자는 공약을 낸 바 있습니다. 지구 위 모든 동물이 고유한 가치와 권리를 지닌다는 인식으로 동물원을 새롭게 바꿔가야 할 때입니다.

2023년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얼룩말 ‘세로’, 2024년 성남 생태체험장에서 탈출한 타조 ‘타돌이’, 그리고 2018년 퓨마 뽀롱이와 2026년 늑대 늑구. 이 동물들이 우리에게 전하는 말에 더 늦지 않게 귀 기울였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늑구의 안전한 귀환을 바랍니다.

2026년 4월 9일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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