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광주·전남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권영국 대표]
[광주·전남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 일시 : 2026년 3월 24일(화)
- 장소 : 광주시의회, 전남도의회 기자실


반갑습니다. 정의당 대표 권영국입니다. 긴 겨울이 지나 봄기운 만연한 3월입니다. 이 봄기운을 받아 우리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이 새겨지는 날이 하루빨리 다가오길 바라며 오늘 발언을 시작합니다.

호남, 특히 광주와 전남은 진보정당에게 참 감사한 지역입니다. 광주는 강은미 국회의원과 장연주 시의원, 전남은 여인두 목포시장 후보와 백동규, 최현주 시의원과 김미경 도의원 등 모범적인 정의당 정치인들을 배출한 민주 도시입니다. 역대 선거들에서 높은 지지율로 저희에게 힘을 주셨습니다.

저희 정의당이 크게 패배한 지난 총선에서도, 광주 시민들께선 우리 강은미 전 국회의원에게 14.66%라는 상당한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렇게 모아주신 지지와 사랑에 정의당이 제대로 보답하지 못한 지난 과거가 있습니다. 그래서 호남에 올 때마다 감사한 동시에 죄송한 마음이 함께 듭니다. 저희가 이 빚을 갚을 방법은 좋은 정치를 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호남의 정치는 좋은 정치가 불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민주당 일극체제로 인해 다양한 가치들이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고, 견제 없는 지역정치는 호남 정치의 투명성과 건강성을 해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가치가 위협받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주 투표율이 37.7%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예정된 무투표 당선에 보내는 민심의 엄중한 경고였습니다. 전남 투표율은 58.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그러나 그 뜨거운 민심에도 상당수 선거구에서 무투표 당선이 속출하며 경쟁 자체가 실종됐습니다. 경쟁과 균형이 사라진 정치는 부패하기 마련이고, 그 피해는 오롯이 시민들의 몫으로 돌아옵니다.

전남과 광주가 행정통합을 이루었습니다. 그 첫 단추를 또다시 민주당 일극체제로 끼우게 된다면, 행정통합은 그저 민주당의 철옹성을 강화하는 것에 그치게 될 것입니다. 다양성이 생존의 열쇠입니다. 다양성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행정통합이라는 정치적 격변이 고착화된 호남 지역정치의 판을 깨는 첫 시작이 되어야 합니다.

광주·전남에서부터 시민의 얼굴을 닮은 의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광역 중대선거구를 비롯하여 비례 의석을 대폭 확대하고, 위헌으로 판명난 봉쇄조항을 전면 폐지하여 다양성이 보장되는 정치, 그래서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민주주의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호남이 이끌어 왔습니다. 이제 호남이 다양성 정치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선두주자가 되어주시기를 바랍니다.

단순히 행정 구역을 합치는 통합에 머물러선 안 됩니다. 기득권 정치로부터 배제되고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가 가장 크게 울려퍼지는 ‘사회적 통합특별시’가 되어야 행정통합이 비로소 의미 있는 시도가 될 수 있습니다. 정의당이 사회적 통합특별시를 만드는 선봉에 서겠습니다. 다시 한번만 더 저희에게 믿음과 용기를 주십시오.

정의당이 호남의 낡고 썩은 판을 깨겠습니다. 정의당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민주주의 특별시, 노동 특별시, 평등 특별시로 만들겠습니다. 정의당과 강은미 전남광주특별시장 예비후보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3월 24일
권영국 정의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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