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2인 1조’ 원칙 없는 공장에서 23세 청년 노동자가 숨졌다 [권영국 대표]
[성명] ‘2인 1조’ 원칙 없는 공장에서 23세 청년 노동자가 숨졌다

지난 10일 경기도 이천의 자갈 가공업체에서 베트남 이주노동자가 새벽 2시 40분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현장엔 고인 혼자만 있었습니다. 이제 스물세 살이 된 2003년생 청년, 그의 이름은 ‘뚜안’입니다.

뚜안 씨는 관리자로부터 컨베이어 벨트를 점검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멈춤 없이 돌아가던 컨베이어 벨트의 아래쪽으로 들어가 점검했고, 그 과정에서 컨베이어 벨트에 끼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현장에는 뚜안 씨만 있었기에 컨베이어 벨트를 멈춰줄 사람은 없었습니다.

사건 직후 보도된 바에 따르면, 해당 공장은 2024년에도 이주노동자가 굴착기에 치여 손가락이 부러지는 산재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 회사는 산재 처리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노동자가 다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공장에서 결국 노동자가 사망했습니다.

‘컨베이어 벨트 작업 시 2인 1조’는 가장 기본적인 수칙입니다. 이조차 지켜지지 않아 얼마나 많은 죽음이 있었습니까. 그런데 또다시 이런 죽음이 반복됐습니다. 도대체 왜 뚜안 씨가 그 어두운 밤에 그 위험한 컨베이어 벨트에서 홀로 일해야 했는지 철저한 진상규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업체에 대한 특별감독을 실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이제 3월인데, 올해에만 벌써 이주노동자 9명이 사망했습니다. 알려진 것만 이 정도입니다. 네팔, 태국, 중국, 카자흐스탄,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 각자의 나라에서 꿈을 품고 대한민국을 찾아온 노동자들에게 우리는 최소한의 안전조차 보장해주지 못했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반복되는 이주노동자의 산재 사망 사고의 근본 원인을 철저히 들여다보기 바랍니다. 산재 근절에 장관직을 걸겠다고 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 상황을 결코 가볍게 여겨선 안 될 것입니다. 

2026년 3월 12일
권영국 정의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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