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고 황유미님 19주기를 맞아, 성장의 그늘 속 죽어가는 노동자들을 보라
오늘은 고 황유미님의 19주기입니다. 고인은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사실과 그 유해화학물질로 인해 백혈병이 발병했음을 최초로 세상에 알렸습니다. 황유미님이 떠나고 19년, 반도체 공장은 여전히 산재 위험 속에 방치돼 있습니다.
정치권에는 산재의 고리를 끊어내야 할 책임은 보이지 않고, 반도체 산업을 무분별하게 확대하겠다는 야욕만 가득할 뿐입니다. 그 결과는 또 다른 죽음들입니다. 이제 반도체 산업의 산재 피해는 공장 안에만 머물지도 않습니다.
작년 3월 삼성전자 반도체 신입 연구원 김치엽님이 성과 압박에 시달리다가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올해 1월에는 용인 반도체 산단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2명이 전형적인 과로 증상인 급성 심근경색과 뇌출혈 증세로 쓰러져 사망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20만 전자’와 ‘100만 닉스’의 그늘에는 노동자들의 죽음이 있습니다. AI와 반도체 산업이 많은 시민에게 경제적 혜택을 가져다줄 수 있지만, 그 이면에서 노동자들이 직업병과 과로로 쓰러져 가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정의당은 성장의 그늘 속에 가려진 노동자들과 연대할 것입니다. 그 그늘을 비추고 걷어내는 것이 우리의 소명입니다. 고 황유미님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며, 누구도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고인께 약속드립니다.
2026년 3월 6일
권영국 정의당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