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텔 로비농성 9일차 대표자 연대 농성 돌입 기자회견 발언문]
- 일시 : 2026년 1월 22일(목) 오후 1시
- 장소 : 세종호텔 로비
어제 대통령의 참으로 공허한 신년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모두를 위한 성장을 수차례 이야기 했지만, 어느 구석하나 분배에 대한 고민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고진수 지부장이 살을 에는 칼바람을 견디며 하늘 위에서 외쳤던 비명이 지상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그 비명은 멈춘 것이 아닙니다.
세종호텔 경영진에게 전략 변경을 권하고 싶습니다. 노조 탄압하고 무분별한 해고 남발은 요즘 트랜드랑도 안맞습니다. 지금이라도 부당해고 철회하고 세종호텔을 더 멋진 곳으로 만들어 갑시다. 누구보다 이 일터를 아끼고 사랑하는 숙련된 노동자들이 있으니 거뜬한 일입니다.
코로나라는 국가적 재난을 핑계 삼아 숙련된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몬 것은 사실 명백한 ‘살인’행위입니다. 적자가 나면 노동자부터 자르고, 회사가 살아나도 그들은 부르지 않는 이것이 당신들이 말하는 경영입니까? 10년, 20년을 일터에 헌신한 이들을 소모품처럼 버린 세종호텔 자본의 파렴치함을 우리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 부당해고를 인정하고, 노동자들을 원래의 자리, 그들의 삶의 터전으로 복귀시키십시오!
고용노동부와 정부는 똑똑히 들으십시오.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해야 할 노동부가 자본의 횡포 앞에 침묵하는 것은 직무유기입니다. 세종호텔의 정리해고가 정당한지, 그 과정에서 노동권을 유린하지 않았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감독하십시오. 정부는 ‘노동 존중’이라는 구호가 허울뿐인 수사가 아니라면, 지금 당장 이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공권력이 자본의 방패가 될 때, 노동자들은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 투쟁의 창을 들 수밖에 없습니다.
동지 여러분! 고공농성은 끝났지만, 우리의 싸움은 계속됩니다. 이 싸움은 단순히 세종호텔 노동자들만의 싸움이 아닙니다. 이 땅의 모든 불안정 노동자, 언제든 버려질 수 있는 모든 고진수들을 위한 싸움입니다.
우리는 오늘부터 시작되는 연대 농성을 통해 더욱 단단히 결속할 것입니다. 세종호텔 자본이 무릎 꿇고, 노동자들이 웃으며 호텔 로비로 출근하는 그날까지, 우리의 깃발은 꺾이지 않을 것입니다.
2026년 1월 22일
문정은 정의당 부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