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특별법 폐지 10만 서명운동 선포 기자회견 발언문]
- 일시 : 2025년 12월 11일(목) 오전 11시
- 장소 : 국회 정문 앞
반갑습니다. 정의당 대표 권영국입니다. 한여름 100일 농성으로 치열하게 싸운 생태 동지들이 쉴 틈도 없이 이제 한겨울 10만 서명운동에 돌입합니다. 그 투쟁에 정의당이 함께한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밝히기 위해 오늘 기자회견에 함께합니다.
이재명 정부가 얼마 전 가덕도 신공항의 공기를 22개월 늘린 106개월로 변경하고, 공사 금액도 기존보다 2천억원이 늘어난 10조7천억원으로 변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에 항의하는 척하면서도 결국 수용한다고 했더군요. 당초 84개월 목표를 제시하기 위해 역대 최대 비용을 들여 억지로 추진된 연구용역비 153억원만 낭비한 꼴입니다.
정부와 부산시도 다 알고 있습니다. 가덕도 신공항 계획이 얼마나 무리한 것인지, 얼마나 현실성 없는 계획인지. ‘잘 짓는 것’이 아니라 ‘짓겠다고 발표하는 것’이 중요한 사업이라는 사실을 정부와 부산시가 자백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지방선거 6개월 앞둔 시점에 이뤄지고 있는 양당의 정치적 공모가 너무나 노골적입니다.
새만금신공항은 행정소송으로 중단됐고 울릉, 흑산 공항도 수요와 안전성이 부풀려졌다는 감사원 지적을 받았습니다. 가덕도신공항이라고 다르겠습니까. 이재명 정부와 양당은 다 알면서 흐린눈을 하고 정치적 결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발생할 돌이킬 수 없는 피해는 누가 책임질 겁니까? 결국 가덕도 주민들, 부산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피해입니다.
이재명 정부와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경고합니다. 멈출 수 있을 때 멈추십시오.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길 바랍니다. 생태를 파괴하고 주민들을 고통에 빠뜨리며 미래세대를 배반하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 지금 당장 중단하십시오. 정의당은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그리고 연대시민들과 함께 10만 서명운동의 성공을 위해 끝까지 연대할 것입니다.
2025년 12월 11일
권영국 정의당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