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대표, 노동자 강제 연행 쿠팡 규탄 긴급집회 발언]
- 일시 : 2025년 12월 10일(수) 오후 5시
- 장소 : 쿠팡 본사 로비
쿠팡 본사에 몇 년 전에 함께 들어와서 쿠팡의 노동조건을 개선할 것을 요구하고, 그리고 교섭에 나오라고 외쳤던 시간이 기억이 납니다.
오늘 소식을 들으면서 굉장히 분노스러웠습니다. 들어왔던 노동자들이 대표이사를 만나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경찰은 팔을 꺾고 뒷수갑을 채우고 매우 폭력적으로 연행하는 것으로 대답을 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것은 누구입니까? 쿠팡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 입니까? 아니면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있는 쿠팡입니까?
과로사로 추정되고 있는 산재로 매년 노동자가 죽어가고 있는 쿠팡의 사회적 책임을 묻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입니다. 경찰은 제대로 책임을 물어야 할 쿠팡에 대해서는 현재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신의 대표이사를 만나겠다고 하는 노동자들을 폭력적으로 연행했습니다.
그로 인해서 노동자 한 명은 결국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습니다. 쿠팡이 들어와서 많은 물류 혁신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그 물류 혁신이 어떠했습니까. 노동자들의 고혈을 짜내는 것이고, 노동자들을 야간 노동으로, 죽음으로 내모는 매우 비인간적인 노동조건을 만들어 왔습니다.
쿠팡이 자신의 영업을 하기 위해서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함께 개선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려 4년에 걸치도록 노동조합의 교섭에 대해서 아직까지도 단체협약조차 체결하지 않았습니다. 쿠팡이라고 하는 미국 법인이 대한민국의 노동법을 매우 무시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제 조금씩 사회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노동자들이 겪었던 매우 비인간적인 노동조건 그리고 산재로 자신들의 동료가 죽어갈 때 그 아픈 마음을 개선하라고 지금까지 요구해 왔지 않습니까. 쿠팡은 듣지 않았습니다. 청문회에서 약속하고 지키지 않은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하는 쿠팡이, 자신의 잘못된 경영으로 3370만명에 이르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국민의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말았습니다.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기 위해서 영업을 해왔다는 것이 지금 드러나고 있습니다.
쿠팡은 뒤로 숨을 것이 아니라 응당 자신이 함께 일하고 있는 노동조합 대표를 만나서 이 문제를 어떤식으로 풀어나갈 것인지 대화하고 협의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더이상 경찰은 쿠팡의 편에 서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노동자들이 자신의 대표이사를 만나겠다고 요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요구 아닙니까?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면서 이대로 수갑을 채우고 폭력을 자행하는 것, 그것은 경찰이 해야할 일이 아닙니다.
경찰이 해야 할 일은 대화를 주선하고 쿠팡이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먼저 고민하는 일입니다.
오늘 분명히 이야기합니다. 연행된 쿠팡 노동자들을 당장 이 자리에 데려오십시오. 그리고 사과하십시오. 그렇게 해야 우리는 이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음을 분명히 이야기합니다.
쿠팡에 있는 직원과 관리자 여러분께 분명히 이야기합니다. 쿠팡이 지금 이 위기를 넘어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노조 대표자들과 대등하게 협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4년 이상에 걸쳐서 사실상 교섭을 해태하고 노동조건 개선 여부를 거부해왔던 모든 잘못에 대해서 사과하기 바랍니다.
개인정보 유출, 비인간적인 노동조건, 여름에 에어컨 하나 없는 작업장에서 마치 짐승처럼 일하게 만들었던 지금까지의 잘못에 대해서 사과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시 제대로 노동법을 지키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하는 길만이 쿠팡이 맞딱드린 지금의 이 혼란을 극복해 갈 수 있는 방법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연행한 노동자들을 바로 이 자리에 당장 데려놓기 바랍니다.
2025년 12월 10일
권영국 정의당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