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인면수심’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책임 있는 자세로 유족에게 적극 협력하라
- 런베뮤 반박 입장, 진실 적극 은폐하고 책임 회피하려는 행태로 의심된다
- '14개월 평균 근로시간 44.1시간' 주장은 사실 호도, 유족측 주장은 사망 직전 12주에 관한 것
- 감독기관은 회사의 산재 신청 방해 행위 철저히 조사해야
- 억울한 죽음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고 진실을 덮으려는 시도는 용납될 수 없어
- 유족에 대한 적반하장과 직원들 입막음 시도, 부도덕 넘어 '인면수심'
- 엘비엠은 유족이 요구하는 모든 객관적 자료 조건 없이 즉시 제출해야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하 엘비엠)’에서 일하던 청년 노동자가 과로사한 사건에 대하여 엘비엠이 ‘과로는 없었다’라며 반박 입장을 발표했다. 진실을 적극적으로 은폐하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행태로 의심된다. 엘비엠은 의혹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
엘비엠은 14개월간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44.1시간이라고 주장하면서 유족측 주장인 58~80시간이 허위라고 나서고 있다. 하지만 유족 측이 주장하는 근로시간은 사망 직전 12주간에 관한 것이므로 사측은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또한 엘비엠의 주장은 회사 내부 자료에만 근거하고 있을 뿐이므로 실제 근로 시간을 정확히 반영했는지 객관적으로 확인할 길이 없다. 고인의 카카오톡 기록, 교통카드 이력 등 객관적인 근거를 통해 과로한 정황들이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 언제든 수정될 수 있는 스케쥴표가 아닌 실제 출퇴근 기록, 업무지시 기록, 급여 내역 등 객관적 근거 자료를 투명하게 제시하라. 
게다가 이미 엘비엠이 고인과 근로기준법상 1주 연장근로 한도인 12시간을 초과하는 주 14시간 이상의 초과 근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회사가 스스로 법정 기준을 초과하는 과도한 근로를 예정했음을 입증한다. 
엘비엠은 유족에게 필요한 자료를 모두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유족은 근로계약과 관련된 취업규칙을 요구했음에도 받지 못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또 엘비엠이 지문인식기 오류를 이유로 핵심적인 출입관리 기록 제출도 거부하는 등 정반대의 상황들이 있었다. 출입관리 기록은 실제 근로시간을 입증하는 가장 중요한 자료 중 하나이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사업주가 산업재해 발생 사실을 은폐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 공론화 직후 사측에서 직원들 입단속에 나섰다는 정황도 보도됐다. 감독기관은 고인의 출퇴근기록을 확인할 수단이 있는지, 근로시간과 관련하여 회사가 고인의 산재 신청을 방해하거나 은폐하는 행위가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다. 
엘비엠은 고인이 식사 권유를 거부하는 등 휴게시간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 책임이 고인에게 있다는 식의 발언으로 사업장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그러나 휴게시간은 본질적으로 근로자가 사용자로부터 완전히 해방되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시간으로 고객 응대, 업무 지시 등 실질적인 근로가 발생했다면 해당 시간은 휴게시간이 아닌 근로시간으로 간주된다.
고인이 매장 관리 중 휴게시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었는지, 혹은 사실상 휴게시간 중에도 고인의 근로를 묵인하거나 업무지시를 하진 않았는지에 대해 철저한 사실관계 확인이 이루어져야 한다. 
억울한 죽음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고 진실을 덮으려는 시도는 용납될 수 없다. 유족에게 “양심껏 행동하라”며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직원들의 입막음을 시도하는 엘비엠의 무도한 행태는 부도덕한 정도를 넘어 ‘인면수심’이라는 말밖엔 표현할 말이 없을 지경이다. 엘비엠은 유족이 요구하는 근로계약서, 취업규칙, 출입관리 기록 등 모든 객관적인 자료를 조건 없이 즉시 제출하라. 
또한 고용노동부는 엘비엠의 근로 실태, 근로기록 은폐 시도 및 자료 제출 거부 행위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전근대적이고 야만적인 과로 실태가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고인의 사망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회사의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
2025년 10월 29일
정의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