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묻는다 토론회 인사말]
- 일시 : 2025년 10월 28일(화) 오후 3시
- 장소 :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원효관 A303
반갑습니다. 정의당 부대표 엄정애입니다.
‘2025 APEC 경주 정상회의’가 오는 31일부터 시작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약탈적 관세전쟁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와 언론은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한미 관세 협상이 과연 타결될 것인지, 관세 협상 내용의 주요 내용이 무엇인지가 주된 관심사입니다. 이번 APEC 정상회의의 핵심은 자국 기업의 해외투자 환경 조성이 핵심입니다.
APEC 정상회의에 각국 정부와 기업은 참여하지만 노동자의 목소리는 배제되어 있습니다. ‘약탈적 자본의 세계화’ 과정에서 글로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논의조차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 토론회가 매우 의미 있고 중요합니다.
한국의 외투기업은 2020년부터 5년간 연평균 614개씩 폐업했으며 수많은 외투기업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축소·청산하면서 정리해고를 강행했습니다. 한국옵티칼, 쌍용자동차, 한국지엠, 하이디스, 다이셀, 한국와이퍼 등 수없이 많습니다.
일부 외투자본은 특혜만 챙기고, 고의적자, 기획청산, 부당해고, 무책임한 철수로 인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들이 떠안고 있습니다. 우리는 옵티칼 투쟁에서 외투자본 한국옵티칼이 노동자에게 한 만행을 분명히 확인했습니다.
 
한국옵티칼은 토지 무상임대, 각종 세제 혜택등 수 많은 혜택만 받았습니다. 화재가 발생하자 보험금만 챙기고 생산물량을 옵티칼 평택공장으로 옮기고 구미공장을 청산했습니다. 화재보험금으로도 공장을 정상화 할 수 있었지만 돈만 챙기고 노동자 모두를 해고했습니다. 2023년 2월 한국옵티칼 노동자가 해고된 지 2년 8개월이 되었지만 닛토 옵티칼은 지금까지도 해고 노동자들과 대화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은 외투자본을 규제할 법과 제도가 없습니다. 지난 600일 동안 고공에서 외친 우리의 절규를 멈춰서는 안 됩니다. 이제 글로벌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명확히 하는 ‘닛토덴코방지법’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반드시 노동자의 고용이 보장되고 일방적 기업 청산을 할 수 없는 내용이 담겨야 합니다. 
정의당은 오늘 토론회가 노동자의 시각으로 외투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만드는 단초가 되길 바랍니다. 토론회 준비를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2025년 10월 28일
엄정애 정의당 부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