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 별세를 애도하며 [권영국 대표]
[성명]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 별세를 애도하며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가 별세했습니다. 무라야마 전 총리의 별세를 애도하며, 유족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광복 이후 80년간 일제의 식민지배에 대해 가장 전향적으로 사죄했다고 평가받는 정치인이었습니다. 그는 광복 50주년인 1995년 식민 지배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 큰 피해를 끼쳤음을 인정하면서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하며 진심으로 사죄의 마음을 표명한다"는 성명을 발표해 큰 울림을 줬습니다. 이 성명이 바로 '무라야마 담화'입니다.

정의당은 2014년 무라야마 전 총리를 초청하여 2박3일 방한 일정을 함께 수행한 인연이 있습니다. 이 일정 중에 그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작품 전시회에 참석하는 등 사죄 노력을 이어갔고, 국회에서 "일본은 여성의 존엄을 빼앗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강연하기도 했습니다.

무라야마 전 총리의 용기와 결단은 담화 이후 30년이 더 지난 지금 시점에서도 여전히 놀랍습니다. 지금도 일본 정계에서 이러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엄혹했던 그 시절 위대한 용기를 내어 역사적 과오를 사죄했던 무라야마 전 총리의 삶을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2025년 10월 18일
권영국 정의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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