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25년 10월 2일(목) 오전 11시
- 장소 : 용산 대통령실 앞
반갑습니다. 정의당 대표 권영국입니다. 오늘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여러분의 100일간 농성을 마무리합니다. 여름날 폭염과 폭우를 견뎌내면서 끈질기게 길바닥에서 농성한 동지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얼마나 고된 시간이었습니까. 연대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투쟁이 끝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저도, 여러분도 모두 알고 있습니다. 며칠 전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중단이나 좌초 우려가 전혀 없다며 연내 본격 추진을 공언했다고 합니다.
이재명 정부는 새만금 신공항 판결을 보고도 성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만금이나 가덕도나 신공항들이 정치적인 계산과 군사적인 목적을 위해 졸속으로 계획되어 그 위험성이 전혀 다르지 않는데도 말입니다. 도대체 그 과오를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생태환경을 대하는 이재명 정부의 모습이 매우 무책임합니다. 정치적 계산을 위해 생명과 안전을 덮어버리고 있습니다. 이미 확인된 문제들에 대해서 대책을 내놓은 적도 없습니다. 초연약 지반, 조류 충돌 위험성, 건설사의 철수 등 ‘죽음의 신공항’이 될 것이 명백한데도 거대한 예산을 좀먹는 토목공사를 그대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가덕도 신공항 백지화를 위한 투쟁은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정의당의 연대도 멈출 수 없습니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폐기를 위해 끝까지 싸웁시다. 새만금의 기후생태 시민들이 승리를 일구어낸 것처럼, 가덕도의 기후생태 시민들도 끝내 승리할 것입니다.
2025년 10월 2일
권영국 정의당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