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정의당 대표 권영국입니다. 오래 기다렸던 연휴가 다가왔습니다. 올해의 마지막 분기에 돌입하기에 앞서 잠시 쉬고 충전하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내란을 이겨낸 대한민국은 이제 내란세력 청산과 국정 정상화, 민생 회복이라는 중대한 숙제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새 정부 출범 후 노란봉투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산업재해 대책이 국정과제가 되었습니다. 일하는 우리 시민들의 권리와 안전이 곧 국정 정상화고 민생입니다.
이들은 지난 대선에서 후보로 뛰었던 저와 정의당(민주노동당)이 목소리 높였던 의제들이기도 합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권영국 후보의 대선운동에 큰 관심과 지지를 모아주신 덕분에 이재명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로 반영될 수 있었습니다. 관심과 지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조금씩 변화가 시작되고 있지만, 우리 사회의 불평등은 여전히 단단한 것 같습니다. 먹고사는 일은 또 왜 이리 어려운지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은 지독한 차별에 눈물을 삼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여러분의 애환을 씻어줄 책임이 우리 정치에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는 그 책임을 다하고 있나요? 집권여당은 견제 없이 독주하고, 제1야당은 무능하고 부도덕하며, 나머지 야당들은 독립성의 문제로 제대로 된 견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사이 차별과 불평등의 문제는 계속 나중으로 밀려납니다.
정치가 바뀌어야 민생이 바뀝니다. 선명하고 독립적인 진보야당, 정의당이 차별과 불평등에 맞서는 해결사로 활약하겠습니다. 현장과 밀착되어 시민의 피부에 와닿는 대책을 마련하고, 여당이든 야당이든 당당하게 할 말을 하며 대책 이행을 요구하겠습니다.
돈 없어 힘겹고 차별로 서러운 시민들의 곁에 제일 먼저 다가오는 정치, 명절에도 쉬지 못하고 일해야 하는 시민들을 잊지 않는 정치, 기후위기로 추석 밥상 메뉴가 바뀌는 일 없도록 치열하게 싸우는 정치. 정의당이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긴 연휴 귀성길 조심히 다녀오시고 웃음과 행복만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아무쪼록 따뜻하고 평등한 한가위 보내십시오.
2025년 10월 2일
권영국 정의당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