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구속된 건설노동자 석방 촉구 기자회견 발언 [엄정애 부대표]


[구속된 건설노동자 석방 촉구 기자회견 발언문]

- 일시 : 2025년 7월 9일(수) 오전 10시
- 장소 : 대통령실 앞


민주노동당 부대표 엄정애입니다.

탄핵소추안 가결로부터 7개월, 탄핵 인용으로부터 3개월, 정권 교체로부터 1개월이 넘게 흘렀습니다.
그런데도 윤석열 정권 3년의 얼룩을 아직도 채 다 지우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황당하고 분노스럽습니다.

윤석열은 취임하자마자 노동자를 적으로 돌렸습니다.
민주노총과 전쟁을 선포했고, 수많은 노동자들을 탄압했습니다.
특히 건설노조 조합원에 대한 탄압은 끔찍한 수준이었습니다.
윤석열은 건설노동자를 범죄자 취급했습니다.
자부심 하나로 살아온 건설노동자들에게 폭력배라는 오명을 씌웠습니다.
우리는 이제 알고 있지 않습니까?
누가 진짜 범죄자였습니까? 누가 진짜 최악의 독재자였습니까?
무도한 독재자가 휘두른 권력의 칼날이 가장 힘든 노동자에게 향했습니다.

건설노조 사무실 압수수색 21회, 소환조사 2천250명, 기소 500여명, 구속 43명.
이 과정에서 우리의 동지 양회동 열사는 죽음으로 항거했습니다.
노동자와 시민의 힘으로 윤석열은 파면되었고 정권은 교체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4명의 노동자가 구속되어 있습니다.
여전히 불구속 상태에서 수백명의 건설조합원들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억울한 노동자의 석방과 명예회복 없이 진정한 내란 청산도 없습니다.
윤석열이 남긴 저 지독한 얼룩을 완전히 지워 없애버려야 합니다.
윤석열과 가장 치열하게 싸운 우리 건설노동자들이 윤석열 청산 과정에서 가장 먼저 치유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건설노동자들의 삶이 참 많이 어렵습니다.
조합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 44.6%가 실업상태라고 합니다.
서울, 경기, 충남, 강원, 대구·경북 지역은 고용률보다 실업률이 더 높게 나왔습니다.
조합원이라서 해고되고 임금도 낮아지고 취업도 어렵습니다.
건설노동자의 삶이 지켜질 수 있도록 제도적 방안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진짜 대한민국’엔 진짜 노동권 회복이 우선입니다.
민주노동당은 노동의 자부심이 바로 선 사회를 향해 가겠습니다.
4명의 노동자가 석방되고 모든 건설노동자가 명예를 회복할 때까지 함께 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7월 9일
엄정애 민주노동당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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