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성소수자 자긍심 축제의 달,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완성합시다
6월, 성소수자 자긍심의 달을 축하합니다. 이번 달 대전과 서울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열립니다.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합니다.
서울퀴어퍼레이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축제로 발전했고, 대전퀴어문화축제는 이번에 2회를 맞이해 정기개최의 궤도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이번 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되는 데에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 부대행사인 한국퀴어영화제는 성소수자 혐오가 담긴 악성민원으로 인해 대관처를 옮겨야 했습니다. 작년 대전퀴어문화축제에는 물리적 방해가 발생해 행진이 제때 진행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차별받는 성소수자 인권의 현주소입니다. 진짜 동등한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선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어야 합니다.
차별금지법은 성소수자만을 위한 법이 아닙니다. 여성차별을 해결하고, 학력차별을 해결하고, 비정규직 차별을 해결하고, 모든 불합리한 차별을 해결하기 위한 법입니다. 광장에서 가장 많이 터져나온 목소리, 바로 차별을 해소하자는 요구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조직적으로 쟁점화되고 있을 뿐입니다. 댓글조작 논란이 된 '리박스쿨' 역시 성소수자 혐오를 내걸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문수 후보는 차별금지법을 왜곡한 음모론으로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붙입니다. 이준석 후보의 주장도 그걸 따라가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차별금지법이 사회적 갈등을 일으킨다고, 민주당은 추진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부당한 차별을 해서는 안 된다'라는 당연한 원칙을 법으로 약속하는 일에 인색한 정치가 어떻게 극우를 막아내고 사회를 통합하겠다는 것입니까.
저 권영국은 지금 당장 하겠습니다. 갈등을 일으키는 건 차별금지법이 아니라, 바로 차별을 방치하는 정치입니다. 차별금지법을 제정하여, 광장의 평등 약속이 우리 사회 전체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더 큰 민주주의, 함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2025년 6월 1일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 권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