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권영국 후보, “쿠팡·배민의 노동부·국회 인사 영입, 흔들리지 않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성명] 쿠팡·배민의 노동부·국회 인사 영입, 흔들리지 않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대표적 플랫폼 기업인 쿠팡과 배달의민족이 정부와 국회 출신 인사들을 영입하고 있다. 특히 쿠팡은 노동자들에게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편법을 써왔으면서, 이렇게 영입한 인사들에게는 연봉 2억4000만원을 지급하려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무권리노동자 1300만의 시대에, 이런 식의 대관 사업에 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 모든 대통령 후보가 플랫폼기업의 노동탄압에 대한 불관용을 약속해야 한다.

지난 27일 고용노동부 5·6급 공무원들이 6월 쿠팡으로 이직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중에는 쿠팡 관련 사건을 맡고 있는 대구서부지청, 성남지청의 근로감독관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이들에게 6급은 연봉 2억8000만원, 5급은 2억4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심야 8시간을 꼬박 일해야 10만원 겨우 넘게 손에 쥘 수 있는 알바들은 상상할 수조차 없는 액수다. 그나마도 퇴직금을 미지급해, 민주노동당은 이를 받아내기 위해 현장의 노동자들과 계속 싸워왔다.

쿠팡은 노동부 관계자 영입을 통해 채용 블랙리스트와 퇴직금 체불을 무마하려는 것 아닌가. 법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행태다. 센터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것보다 온열질환자를 응급차량에 싣고 가는 것이 저렴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배달하는 것보다 재촉하다 일어나는 교통사망을 방치하는 것이 저렴하기 때문에, 노동권을 지키는 것보다 노동부 공무원을 채용하는 것이 저렴하기 때문에. 이런 이유로 노동자의 삶은 계속 밀려나 왔다. '플랫폼 혁신'이라는 말에 가려진 노동자 쥐어짜기다. 땀의 가치보다 이윤을 우선하는 사회에서 이런 일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이런 사실상의 로비에 차기 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 허망함을 느끼고 있을 노동자들에게 약속한다. 상대가 누가 되었든 노동탄압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후보들에게도 묻는다. 플랫폼기업의 대관조직이 아니라, 쿠팡 물류센터 야간조를 마치고 다시 알바 앱을 켜야 하는 청년들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1300만 무권리 노동자의 시대에, 이들을 지킬 준비가 되어 있는가.

2025년 6월 1일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 권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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