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돌봄공백 노린 '리박스쿨' 댓글부대 의혹 발본색원하라
극우단체 “리박스쿨”이 방과 후 돌봄프로그램인 ‘늘봄학교’에 강사를 투입시키고 김문수 후보를 위한 댓글부대를 운영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있어서는 안 될 공론장에 대한 위협입니다. 혐오만큼이나 민주주의를 해치는 것이 여론조작입니다.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문수 후보가 직접 관계성에 대해 밝히고, 경찰이 엄중 수사할 것을 촉구합니다.
리박스쿨은 뉴라이트 역사관과 부정선거 음모론을 옹호하는 극우단체입니다. 낙태죄 존치 운동, 성소수자 혐오를 내세운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 운동 등에도 참여해 왔다고 합니다. 이 단체는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자격증을 무료로 주겠다며 팀원을 모으고, 극우 역사교육을 시킨 다음 늘봄학교에 투입시키려 했습니다. 김문수 후보를 위한 댓글부대 운영 의혹도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시민들이 진실된 정보로 흔들림 없이 판단하고 두려움 없이 목소리 낼 수 있을 때 지속가능한 것입니다. 대가를 사용해 민심을 왜곡하는 정치에 우리 당은 단호히 반대하는 원칙을 지켜왔습니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최악의 공론장 파괴 시도입니다. 대선을 더 큰 진흙탕 싸움으로 만들지 않으려면,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 김문수 후보 등 관련인들이 충실히 소명해야 합니다. 엄중히 수사해 근본적인 재발방지 논의로 나아가야 합니다.
학부모들께서 받았을 충격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긴 노동시간으로 아이를 졸속으로 진행된 늘봄학교에 보내야 하는 마음도 아픈데, 여기에 참여한 학생들을 선동하려 했다는 것은 학부모들에게 처참함 그 자체입니다. 또 정직한 학교 공동체 일원들에게는 좌절을, 특히 정치적 중립을 강요받는 교사들에게는 배신감을 안겨주는 일입니다.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반드시 강구하겠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차별과 혐오로 몸집을 키우고 이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며 돈을 버는 단체가 다시 등장해선 안 됩니다. 일상의 민주주의를 위해 유아교육에서 초중등, 고등교육과 평생교육에 이르기까지 민주시민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학생들이 차별 없이 서로 존중할 수 있도록 유네스코 국제 성교육지침서에 따른 포괄적 성교육을 제도화하겠습니다. 차별금지법을 제정해, 우리 사회에 더 이상 차별과 혐오가 설 자리는 없다는 합의를 명확히 세우겠습니다.
2025년 6월 1일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 권영국